"과정 엉망이었지만 결과 승복해야지~"

댓글언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결과 발표 앞두고 갑론을박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15 [13:53]

"과정 엉망이었지만 결과 승복해야지~"

댓글언론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결과 발표 앞두고 갑론을박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15 [13:53]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던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정동영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이에 대한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확한 발표는 15일 오후 5시지만 이미 전날부터 정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고 돌았고, 손학규 후보와 이해찬 후보가 패배를 사실상 시인해 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비판과 추후 단일화 논란이 주내용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15일 오전, 매일경제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   ©인터넷저널
 
14일 경선 결과를 알린 연합뉴스의 보도를 실은 <미디어다음>에는 850여개의 관련 댓글이 올라왔지만 정 후보에 대한 축하와 응원의 말보다는 이후 예상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와 경선 과정에 대한 비판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명박 후보와 차이점 없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이명박하고 차별점이 뭐냐? 도대체 누가 진정으로 정동영을 위해 선거운동하겠나?"(마징가), "도로열우당 그 중심에 정동영..."(원래는 간장두부)
 
"정동영은 대선에 당선된다는 생각이 없다. 그가 바라는 건 당권 장악으로 내년 총선의 공천권 행사다. 이를 아는 친노와 전남파의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이겨냈다"(라연), "방송인으로서 활동은 많이 했지만 통일부 장관을 제외하고 정치적인 능력이 돋보인 사례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이상엽)
 
정동영 후보의 능력을 기대하는 누리꾼들의 글도 있다. "냉전 시대 김대중의 3단계 통일론은 시대를 앞선 정책이었다. 한나라당도 그의 이론을 차입했다. 정동영의 개성공단 정책은 3단계 통일론을 충실히 따른 현실성있는 정책이다."(무중), "대선은 엄청난 조직싸움이다. 한나라당의 엄청한 조직을 상대로 싸우려면 오랜 경선경험이 있는 조직력이 강한 정동영이 적임자다."(미스코리아)
 
"엄청나게 부지런하다고 들었습니다. 하루에 몇시간 안 잔다고 하더군요. 그만큼 나라 일도 많이 할 겁니다"(비상), "정 후보는 북한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국내에는 명품생산기지를 많이 만들어 나이 드신 분들도 일할 수 있도록 힘쓰면 대통령에 당선됩니다."(나이팅게일)
 
"이제 넓은 아량을 보여주자"
 
전북에서 2위와 2만 9천여표 차이의 압도적인 득표를 한 것에 대해 지역감정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글들도 올라왔다. "언제까지 혈연에 의존하려나... 방송인의 언변술에 웬지 현혹된 거 같다"(떡왕자), "나도 전북출신이지만 비리에서 한치도 못 벗어난 정동영을 저렇게 뽑아주나? 한나라당 싫어하는 이유가 뭔데? 부정부패 비리 아니었나?"(퓨리스),"지역감정의 피해자라 생각하고 지지했는데 오늘 그들이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았다."(베가)
 
이에 대한 반박의 글, "영남에는 박사모와 전사모가 있다.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애향심이고 호남이 정동영을 지지하는 것은 왜 지역주의인가? 그게 지역주의를 이용해 이득보려는 사람들의 간계다. 호남은 노무현 지지해 지역주의 극복했다"(sy322)
 
과정은 비록 엉망이었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세 후보가 힘을 합쳐 새 출발을 하지는 촉구의 목소리도 있다. "경선 과열로 섭섭함을 느낀 진영도 하나가 되어야한다. 손학규, 이해찬 두 공동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정권재창출 위해 노력하자. 손학규 국무총리, 이해찬 국회의장, 또는 당의장으로 두 분 다 이어 집권하면 된다"(블랙홀) "그만들 싸우시고 넓은 아량으로 축하해드립시다. 개인적으로 이해찬 밀었지만 암튼 승자에게는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메아리), "이제 이명박만 이기면 돼... 결과에 승복하고 다같이 뭉치자. 다들 100분토론 봤지?"(Symposium)
 
누리꾼들의 단일화 시나리오들
 
문국현, 이인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나름대로의 의견들도 올라왔다. "이제 단일화에 총매진해라. 이인제, 문국현, 심지어는 권영길과도 단일화 해야한다. 그래야 지지율이 올라가고 상대적으로 이명박 후보는 하나하나 베일이 벗겨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다"(coma), "정동영은 이인제만 단일화 대상으로 보겠지."(네메시스)
 
어렵게 경선에서 이긴 정동영 후보가 단일화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조금씩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문국현 후보로의 단일화, 충청도 표를 흡수할 수 있는 이인제 후보로의 단일화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누리꾼들의 글들이 눈길을 끈다.
 
누리꾼들은 온갖 잡음 속에 대선 후보로 선출된 정동영 후보의 행보와 함께 정동영-문국현-이인제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을 그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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