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동문서답, 조중동 평화무드깨기"

댓글언론 청와대·한나라당 NLL 영토선 논쟁에 네티즌 가세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12 [18:19]

"후보 동문서답, 조중동 평화무드깨기"

댓글언론 청와대·한나라당 NLL 영토선 논쟁에 네티즌 가세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12 [18:19]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정당대표 연설회에서 NLL(서해 북방한계선)에 대해 "영토선이 아니다"며 보수 일각의 발언에 "오도하지 말라"고 말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에는 무려 4천 5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4500개 넘는 댓글전, 원색적 욕설까지
 

▲ 노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연합뉴스의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     © 인터넷저널

한나라당의 트집을 비판한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크다. 김영삼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들도 영토 개념이 아니라는 말을 했었는데 왜 노무현 대통령만 비판하냐는 비난이 많다. 
 
실제 이번 논란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 그리고 보수 일각에서 합의내용을 폄훼하기 위해 NLL을 내세워 '평화구역'에 시비를 거는 목소리로 시작됐다.
 
그래서 상당수 누리꾼들은 NLL 논란과 이에 대한 보수언론의 보도가 이명박 후보의 '100분 토론 동문서답'을 감추기 위한 언론의 음모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방적 주장으로 남북충돌 부를 우려"
 
실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내용은 남북간의 합의 없이 만들어진 NLL을 영토선이라 우겨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영토선이라 우기며 남북대결 정서를 부추기지 말라는 것이다. 자칫 전쟁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NLL을 영토로 주장하는 건 정전협정 위반일 뿐더러 남북협력에 장애를 가져오고  군사충돌가능성을 키운다고. 일케 되면 연평도 주민만이 아니라 온 나라 사람들이 힘들어져."(아이), "할 말은 한 거 같은데... 실질적으로 NLL이 경계선이긴 하지만 대통령마저 인정하면 북한과 남한은 서로 다른 독립국이 된다는건데..."(민간인)
 
"대통령이 거기가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그러던? 거긴 영토경계선이 아니고 군사분계선이라고... 종전선언하면 영토분계선을 새로 그어야 한다는 거야."(초고리), "영토선이 아니지... 아무런 근거도 합의도 없는 선이니 북한과의 교전으로 우리의 소중한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는 거야. 수구꼴통들 정치속 챙기느라 진정한 문제점을 그냥 냅두고 무작정 지키다 목숨을 바쳐야겠냐???"(푸하하하하)
 
이에 반해 한나라당 측 입장은 NLL을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북한에게 유리하게 하는 것이며 2002년 서해교전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이 한다고 비판한다.

노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면합의설 의혹까지 제기하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라고 냉전수구적 태도를 드러냈다. 원색적인 욕설까지 쓰며 북한 편이 되었다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서해교전 때 죽은 군인 목숨 아까워"

"우리 영토도 아니라면 뭐하러 지켜? 서해에 있는 해군들 다 빼서 동해로 보내야것네"(겨울), "노무현식 논리라면 서해교전 당시 전사한 국군은 영토도 아닌 곳을 지키다가 죽은 거고 북한군은 당연히 남한 영토도 아닌 곳에 있으니까 쏴죽인것이네."(굴리트)
 
"그 선 지키느라고 수많은 피를 흘렸다. 그건 바로 우리 영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피를 흘리지 않기 위해서 영토를 내주겠다? 그게 말이 되나?"(사랑그리고추억), "서해교전을 모른 척 할려고? 서해교전 때 죽은 군인들은 봉이었나?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007바이러스)
 
수구적인 논리로 NLL 발언을 물고 늘어지는 한나라당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
"어느나라 대통령이라니? 대한민국 대통령인데 아직도 모르나? 그러니 국민들이 딴나라당이라 하지."(가르쳐줄까), "그렇게 나라 걱정되고 국가안보 걱정되면 군대부터 가라. 자신부터 아들 손자까지 대대손손 병역기피자만 모인 집단 한나라당."(예감)
 
"딴나라당아, 영토가 헌법에 어떻게 명시되어 있냐? 휴전선이남 NLL 이하 이렇게 되 있냐? 억지 부리다 부리다 이젠 멍청한 짓까지 하네"(봉대월), "이명박 100분 토론에서 개박살나면서 여론이 불리해지니까 그걸 막으려고 엉뚱한 걸 가지고 논란만들고. 평화무드 무산시키려고 조중동 동원해 순박한 민초들의 관심을 돌리려는 거 아니야?"(수단안가려)
 
"안보걱정하며 대대손손 병역기피하시나?"
 
누리꾼들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재직시 노대통령과 비슷한 말을 했지만 그때는 동조했던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이 왜 노대통령의 말에는 민감한가에도 강하게 비판했다.
 
남북간의 동의가 없는 NLL은 무의미하다는 주장과 NLL은 우리 영토이며 이를 부정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희생을 헛되게 만드는 것이라는 논리는 정계에서도 온라인에서도 불을 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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