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불교 마녀사냥, 이명박 봐주고

댓글언론 "조계종 허위추측 보도로 불교계 음해 조선 구독거부"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09 [13:46]

신정아·불교 마녀사냥, 이명박 봐주고

댓글언론 "조계종 허위추측 보도로 불교계 음해 조선 구독거부"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09 [13:46]
조계종이 최근 신정아 관련 보도를 하면서 허위·추측기사로 불교계를 매도했다며 조선일보의 구독 거부를 선언했다. 부·실장급 간부 전원은 이번 문제의 책임을 자고 일괄 사표를 냈다. 이런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선일보의 반성'을 주문하는 측과 '불교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편으로 갈라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조계종은 8일 '신정아 씨가 동국대 교수로 임용될 때부터 월정사가 수십억원의 국고를 집중 지원받았다', '변양균 전 실장의 숙박비를 사찰과 관련된 인물이 댔을 지도 모른다'는 등의 허위·추측성 보도로 신정아씨 사건에 조계종이 개입된 것처럼 조선일보가 몰아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8일 전국 2천300여개 소속 사찰에 조선일보 구독 거부 지침을 내렸다. 아울러 각 사찰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서명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권력형비리 만들기의 희생양 불교계"


▲ 불교계에 대한 조선일보의 의혹 보도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한 오마이뉴스의 기사     © 인터넷저널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는 지난 8일 '불교계가 <조선일보> 구독거부 나선 까닭'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조계종은 변양균 비리를 부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핵심은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불교계 전반을 싸잡아 매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언론은 이어 "기독교인들이 고위 간부로 있는 대다수 언론사들은 '템플스테이'라는 전통문화체험사업 지원마저 권력형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고 밝히고, "이런 의혹들이 검찰과 한나라당, 친미 언론을 통해 쏟아지는 과정에서 기독교인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문제점이 묻혔다"며 '마녀사냥'으로 규정지었다.
 
"조선 계속 보시면 크~은일 납니다"
 
<오마이뉴스>의 <미디어다음> 보도와 자사 홈페이지 보도에는 조선일보의 보도 태도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주를 이뤘다. 누리꾼들은 조선일보의 횡포를 비난하면서 파벌 등으로 얼룩졌던 불교계가 이번 문제를 계기로 중생들의 문제에 더 많은 신경을 써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다음="절독은 현명한 판단이다. 불리한 기사는 꽁꽁 감추고 국민을 물로 보는 찌라시들은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moore),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구국의 일념으로 필을 꺾지 않았던 선배님들이 더욱 그리워지네요. 왜 그럴까요?"(오관영)
 
"이제 알았습니까? 조선은 신문이 아니고 찌라시입니다. 거기 종사하는 사람들은 기자들이 아니고 종업원입니다요... 사주를 위한..."(푸란), "항상 보면 기독교인이나 선교사 사건들에는 의견이 많은데 동국대나 절 이야기 나오면 의견이 별로 없네요. 저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써 이번 일은 이 사회를 보고 전국이 마음아파야 할 일입니다."(전수연)

△오마이뉴스="늦게나마 조선의 정치적 꼼수를 알아챈 불교계의 구독중단은 아주 잘한 조치이며 더 나가 한나라당의 사탕발림 수작은 단호히 거부해야 함"(자나깨나), "이명박 부시 면담 기사로 기사를 쓰는 신문(newspaper)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지라시(storypaper)임이 증명된 조선일보."(선지자)
 
"조선일보 사행시, 조 - 조선일보를 보고있는 당신 선 -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 아시죠! 좃선을 계속 보시면 크~은 일 - 일 납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보 -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고 바퀴벌레처럼 박멸이 최우선임다."(서귀돌이)
 
"자기 잘못은 안 보고 무조건 언론 탓?"
 
문제의 발상이 된 조선일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불교계의 각성을 촉구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물론 조선일보에 대한 비난의 글도 있었지만 인터넷언론에 비하면 수나 강도가 덜한 편이었다.
 
△조선닷컴="조선에 시비걸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조선이 차려준 밥상을 제대로 못 먹은 검찰을 욕해야지 조선이 아니었다면 제대로 밝혀졌을까... 스님들 제대로 알고 이야기합시다."(kwminwoo), "조선도 못마땅하지만 불교인으로서 조계종의 부정부패도 못마땅했다. 스님들이 중생제도보다는 문화재 지원금, 국립공원 입장료 같은 잿밥에만 눈이 어두워서리.."(tilenet)
 
"자기 잘못은 덮어두고 남의 탓을 하는 자세는 종교인의 행동이 아니다. 동국대와 신정아의 관계가 재단 이사장, 총장이 연계 안 되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불교계와 동국대는 연관 없나? 선정적 보도는 그렇게 유도하는 세력의 문제지 왜 보도하는 신문이 문제인가?"(vandorn), "사건이 일어나도 자정 노력은 뒤로 하고 언론 탓으로만 돌려 은폐하는 것은 제 발등찍기가 될 것이고 불교계의 위신은 더욱 추락할 것이다."(speedman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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