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나?"

댓글언론 대통합신당 경선파행에 네티즌들 비난·호소 목소리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10/04 [20:52]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나?"

댓글언론 대통합신당 경선파행에 네티즌들 비난·호소 목소리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10/04 [20:52]
불법 동원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이해찬, 손학규 두 후보가 경선중단을 선언, 파행위기에 처했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이 후보측에서 제안한 '원샷경선'을 결정하고 정동영후보가 이를 전격 수용하면서 경선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논평을 자제한 반면 네티즌들은 ‘한심하다’ 혹은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부산경남지역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해 손학규, 이해찬 후보는 정동영후보를 일제히 비난하고 6, 7일 예정된 대전, 충북경선을 불참 선언했다. 그러자 당 지도부가 이해찬 후보 측에서 제시된 원샷경선(14일 서울에서 남은 경선과 모바일투표로 단 한 번에 치르는 선거)을 수용했다. 이에 정동영 후보측이 반발하다 5일 수용의사를 밝혔다. 

정동영 후보측은 '원샷경선'을 수용하지 전인 4일 공식논평에서 “정동영 죽이기의 배후, 참정포럼(참여정부평가포럼으로 안희정 의원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결성한 단체)를 즉각 해체하라”고 촉구하고 “이해찬 후보측 선거전략 평가서에 포함된 ‘정동영 후보 사퇴’ 및 ‘당 지도부 탄핵’이 참정포럼에서 그대로 투영됐다”고 비난했다.

▲ '원샷경선'을 전격 수용한 정동영 캠프. 한겨레신문 온라인 사이트.     © 인터넷저널


한나라당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잠정 중단됐던 4일까지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하다”며 비난했으나 정 후보가 ‘원샷경선’ 제안을 전격 수용하자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한 관계자도 “당대표와 각 후보 선대위원장들이 협의 중이며 아직 뭐라 답변할 시기가 아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코너에 몰린 정후보 통큰 결단"

한겨레는 정후보측이 ‘원샷경선’방침을 수용하자 “불법동원선거 논란을 둘러싼 협공으로 코너에 몰린 현 상황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조건없이 수용하는 `통 큰' 결단의 모습을 통해 정면돌파 하겠다는 승부수”라고 보도했다. 오마이뉴스도 “정후보가 ‘원샷경선’방침을 수용, 경선파행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보수언론은 정동영 후보 ‘원샷경선’ 수용 보다는 대통합민주신당 대권후보 경선 파행을 비난하는 보도를 앞세웠다. 동아일보는 ‘난무하는 ‘떼기 시리즈… 페어플레이 실종’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조선일보도 민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이 불법동원선거를 일으키며 ‘닮은꼴 파행’으로 치달았다고 보도하며 "두 당은 투표율도극도로 낮아 ‘국민 없는 국민경선’이란 비아냥을 듣고 있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네티즌들은 정동영 후보가 ‘원샷경선’ 방침을 수용하기 전까지는 “대통합정당이 아니라 동창회수준” 혹은 “이들 후보만으로는 안된다”는 댓글을 올였다. 경선 잡음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여긴 아군이 적군보다 더 하다"
 
△미디어다음=“원샷경선이 뭐냐 술집이냐? 아님 폭탄주냐?”(한강), “원샷경선, 굿샷경선. 골프와 스트레이트의 조화”(배꼽아파), “말만 거창하다! 대통합에 민주에 신당이라? 당은 무신 당 동창회 수준이구만”(madorosss),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다. 여긴 아군이 적군보다 더하다.”(golfdoctor), “열우당 말아먹고, 신당도 말아먹네..”(마이웨이), “당에서 지지를 못 받는데 어떻게 국민한테 지지를 받겠소? 한심하오.”(천천히), “어차피 이명박이 될건데 왜 저러지?”(비밀이)

△네이버뉴스=““차려놓은 밥상도 못 얻어먹는 신당 떨거지들. 남북회담 때문에 잘될 줄 알았는데 이게 뭐냐?”(world875), “한심한 통합신당, 분발은 못할망정 서로뜯어먹지 못해 할퀴고 있는 후보들 정신 차려라!”(r689chang), “투표율도 저조하던데 과연 경선으로 뽑은 후보가 국민들이 선호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byselfdh)
 
하지만 정동영 후보가 5일 ‘원샷경선’ 방침수용을 발표하자 ‘조금 더 지켜보겠다’, 혹은 “룰바꿔 이기면 그게 선거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다음=“다음엔 폭탄주경선이냐? 뭐 안되면 칩거하고 참 잘 만드네?”(as15), “골프경선 어때?”(순천지), “손-이후보가 정동영 키워준다. 도끼 휘두르다 자기발등 찍었네.”(엠케이와이사랑), “경기하다말고 당지도부까지 규칙 바꾸자는데 이걸 수용하다니 쿠웨이트한테 당한 핸드볼팀이 생각나네.”(violet-love), “이해찬 손학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네..”(펭귄), “정후보측 명의도용아르바이트 걸렸다던데. 수용이 아니라 사퇴가 정상아냐?”(애드선), “경선을 똥통으로 만들어놓고 뭐? 당을 위해 몸을 던져? 불법동원선거 어쩔겨?”(하늘) 

"원샷경선? 다음은 폭탄주경선?"

△네이버뉴스=““싸우지말고 그냥 선거해라. 차떼기가 신당 욕하니까 기분 좋냐?”(yeongaesomun), “내년총선 때문에 저러는거 아냐? 저 안에 대통령감이 어딨어?”(tnjd2002c), “원샷 수용하겠댄다. 굿샷경선 안하니?”(k01971), “서로 헐뜯지 않는 당이 국중당 하나뿐이구나. 경선을 안하니까 안싸우고 싸울만한 쪽수도 아니고”(fosgaga)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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