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무현 편들기는 생전 처음이네"

댓글언론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긍부정 논란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10/04 [18:10]

"내가 노무현 편들기는 생전 처음이네"

댓글언론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긍부정 논란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10/04 [18:10]
남북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남북 정상선언 내용에 대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잘된 합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보수 일각에서는 '우리가 양보만 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환영의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보수주의자들은 딴죽걸기로 일관하고 있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와 남북 총리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 개최, 경의선 철도화물수송 시작과 백두산-서울 직항로 개설, 영상 편지 교환사업, 남북 정상의 수시 만남 등을 골자로 한 것이 이번 남북 정상선언의 내용이었다.
 
▲ 남북정상회담 환송오찬 기사를 실은 미디어다음 사이트.     © 인터넷저널

당초 8개항으로 알려졌던 선언문 내용은 마지막에 나온 남북 총리회담 개최와 남북 정상이 수시로 만나 협의를 하자는 내용이 별도 항목으로 제시되어 실제로는 본항 8항과 별도 2항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언문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는 네티즌들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설치와 남북 정상들의 수시 만남을 명시한 것, 남과 북이 비핵화를 위해 종전 선언 등을 통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게 되었다는 것과 백두산 직항로의 개척을 이번 선언문의 성과로 보고 있다.
 
"백두산도 서울에서 기차타고 간다니 흥분되는데요. 서해 주민들도 좋아한다네요. 공동어로수역으로 어민들이 어업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다네요."(overseas) "NLL 문제삼는 분들, 북한 최대의 서해 군사항인 해주를 연계해서 경제 특구 만들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느냐? 해주를 개방하고자 하는 의지인데 웬 말이 이리 많은지."(이쁜이)
 
"철도를 이용한 북한의 지하자원 활용은 남한 경제에 엄청난 부가가치를 안겨줄 것이다. 통일까지 되면 그 부가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지혜의 샘), "1차 회담으로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상봉, 2차 회담으로 서해평화협력지대, 종전 선언 회담, 생각해 봐라.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자장면시키신분)
 
또 네티즌 중 일부는 북한과 남한의 평화선언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는 시각과 함께 당장 큰 결과가 나오기보다는 차분하게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92년과 2000년 합의사항만 지켜도 엄청 발전하고 북한 민주화와 경제도 살아났을텐데 ㅎㅎ 합의만 하면 뭐하나? 이행과 실천이 문제지!"(용이), "햇볕정책에 결과가 왜 없나? 개성공단에서 우리 기업들이 공장짓고 생산하고 금강산, 개성도 가고. 평화와 통일은 상호 인정, 존중해서 하나씩 푸는거야."(상도사울아비)
 
"핵무기 완전타결 전제로 협의하면 모든 게 안된다. 북한도 바보가 아닌 이상 당근을 안 주면 협상이 되나. 슬슬 유인해야지.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jeonys), "핵 협상 이행 안하면 우리도 경협 이행 안 하면 되지, 뭐가 걱정인데?"(별을 쏘다) 
 
"이명박이 그랬으면 조선 대서특필했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미국 방문 해프닝과 회담 결과에 떨떠름한 표정을 짓는 한나라당에 대한 야유도 이어졌다.
 
"외신들은 이번 회담이 성공적이라는데 한나라당만 딴지거네. 왜일까? 이명박이 사대외교 추진하다가 개망신당해서인가?"(skylove), "이명박이가 저런 합의 이끌어냈으면 아마 조선일보가 대서특필하며 춤추고 난리났을 것이다."(통큰멧돼지) "차떼기 지지자들과 수구골통들아, 노무현이 뭐만 해도 불평불만이지... 정작 지들은 개뿔 하는 것도 없이... ㅋㅋ"(나는나야)
 
한동안 비난의 대상이 되었던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지지도를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칭찬하는 댓글들이 올라오는 가운데 한 누리꾼이 남긴 글이다. "연말까지 핵 폐기하면 내년 초에 또 방문해서 김정일하고 또 회담하세요. 세상에, 내가 노무현 편들기는 생전 처음이다."(추풍령)

하지만 회담 결과에 불만을 표시한 누리꾼들도 상당수 였다. 퍼주기가 재연될 것이라는 보수층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아무리 민족번영을 위한 일이라지만 전부 주는 것 말고는 북한이 남한에게 제공하는 것은 하나도 없네. 이게 어떻게 일방적으로 퍼주는 게 아닌가?"(herohero) "종전선언 회담을 부시가 잘도 하것다. 선핵폐기를 입에 달고 사는데... 벌써 하나는 쫑난것 같은데...ㅎㅎㅎ"(석이)
 
"결국 해주, 남포에 공단 조성해 첨단기술 넘기고 NLL 무마하고, 얻은 건 백두산항공권 달랑."(mountainpeak2), "공동수역도 어로작업하면 곧 어족고갈 될 것이고 북괴 붕괴시키면 우리 영토인데 NLL 내줘서 우리 영토 포기하고 수도권 안보위협만 증가됐다. 경제특구, 해주항도 퍼주기 재탕일 뿐이다."(남북적화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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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독자 2007/10/08 [12:49] 수정 | 삭제
  • 그렇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참 잘 한 것이었습니다. 열매도 괜찮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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