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가 엎드려, 만나줄지 알아?"

댓글언론 미, 부시-이명박 면담 거부 밝혀... 굴욕망신 구설수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10/03 [17:09]

"백악관 가 엎드려, 만나줄지 알아?"

댓글언론 미, 부시-이명박 면담 거부 밝혀... 굴욕망신 구설수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10/03 [17:09]
▲ 한겨레 사설기사'이명박부시면담 논란'을 캡쳐한 화면     © 인터넷저널
주한 미대사관이 1일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면담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언론매체는 물론 정치권에서 ‘국가 망신’, ‘자격 미달’ 등 비난이 터져나왔다. 네티즌들도 "한나라당의 자작극이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와 미 대통령간 면담 취소는 당연한 결과”라며 “대권 후보가 공식 외교절차를 밟지 않고 강영우 미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차관보의 도움을 받아 사적으로 면담 접촉을 시도한 것은 외교 관례를 벗어난 행위”라고 일침을 놓았다. 

민노당은 2일 “이번 사태는 사대굴종주의’라며 개인 접촉을 통해 부시 대통령 면담을 성사시키려던 한나라당과 이 후보는 외교적인 면에서 대통령 자격 미달”이라고 비판했다.
 
"조중동, 이명박 띄우기 심각"
 
범여권의 대선후보들도 ‘국가 망신’ 혹은 ‘국민 우롱’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대권에만 눈이 멀어 한탕주의 방법으로 일을 추진하다 국가 위신과 국민 자존심에 상처를 줬다”며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오늘은 ‘조중동 이명박 띄우기 심각’이라는 기사에서 보수 언론매체들이 ‘이명박-부시 대통령 면담 성사’ 보도와 관련해 “회동의 의미를 찾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한겨레신문은 ‘보기민망한 부시-이명박 면담 논란’이라는 사설에서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일을 미리 떠벌린 셈이 된 한나라당과 이 후보 쪽이 크게 망신스럽게 됐다”고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보수언론인 ‘뉴데일리’마저 ‘표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는 기사제목으로 네티즌들의 반응을 전하며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의 허술한 방미계획을 비난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강영우 미 백악관 차관보와의 인터뷰를 빌어 “부시 대통령과 이 후보의 면담이 결정되자 한국정부의 압력이 들어왔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부시가 띨하지만 꼴퉁은 알아본다”

포탈다음에는 2일 ‘이명박-부시 면담 취소 보도’가 나가자 네티즌들은 1천287개의 댓글을 달며 ‘개망신’,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아마추어’ 등 비난을 쏟아냈다. 네이버 정치토론장에도 2일과 3일 사이에 175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다음미디어] “이런 사람이 지지율1위라는 것도 세계사에 길이 남을 쪽팔림이다.”(사자의심장), “온 나라가 왕창피다. 일국의 유력한 대선후보란 자가 세자책봉을 받기 위해 거의 부시한테 빌다시피 하니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보겠나?”(plato)
 
“그러지말고 아예 백악관을 단체로 찾아가서 엎드려있어. 혹시 아니? 만나줄지?”(rainyday), “미국에 빌붙어 먹을 생각 작작하고, 거지근성 버리고 후보 사퇴하여 사죄하라.”(선비) “사진 한 장 찍고 오면 당선된다는 미련한 생각을 버립시다.”(신토불이),

네이버는 정치토론장에는 2일부터 175개의 글이 올라와 있으며, 이명박 후보와 부시대통령의 면담취소에 대한 비난과 야유가 많았다.

[네이버] “부시 만난다고 호들갑떨더니 이젠 어쩌냐?”(first0822), “부시한테 차이고, 푸틴한테도 차이고, 창피하다”(haja892), “아주 대통령된 것처럼 날뛰더니 꼴좋다.”(dlfma80), “놈현도 김정일 만났는데 기왕 이렇게 된 거 일본천황이나 알현하러가세요^^뉴라이트들과함께...”(solmaeul), “부시는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꼭 김치국만 한 사발 쳐마시고 욕을 쳐먹어야겟소?ㅉㅉㅉ”(warlock8845), “부시가 띨하지만 꼴퉁은 알아본다!”(jyh042)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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