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쇼는 극장에서만 공짠데..."

댓글논쟁 손학규 후보 잠행에 네티즌들 호불호 공방전 '후끈'

임동현 기자 | 기사입력 2007/09/21 [14:38]

"아직 쇼는 극장에서만 공짠데..."

댓글논쟁 손학규 후보 잠행에 네티즌들 호불호 공방전 '후끈'

임동현 기자 | 입력 : 2007/09/21 [14:38]
'쇼를 하라!' 21일 오전 칩거 생활을 접고 경선에 계속 참여하겠다고 밝힌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에 대한 누리꾼들의 종합적인 의견이다.
 
손학규 후보가 경선활동을 재개한다는 기사가 나오자 정치 댓글이 허용되어 있는 다음에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올라왔다. 과반은 손학규 후보의 행동에 대한 비판, 일부는 손후보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경기도지사를 역임하고 두 번에 걸친 민심대장정을 통해 개혁적이면서 서민을 위하는 이미지를 보여주며 차기 지도자감으로 부상되었던 손학규 후보.
 
한나라당 탈당과정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행동은 이미지에 큰 흠집을 남겼고 누리꾼들은 그에 대한 실망감을 여과없이 댓글로 표현하고 있다.
 
"막내증후군 버려야 하지 않을지"

 
▲ 손학규 후보의 경선 복귀 기자회견 기사를 담은 미디어다음     © 인터넷저널

민심대장정에 나섰을 당시만 해도 '쇼를 한다'는 누리꾼들의 시선이 있었지만 그 때만해도 "쇼를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여론이 더 높았다. 하지만 곧 누리꾼이 태도를 바꿨다.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신당을 해체하니 탈당했다 다시 들어가고 완전 쇼도 이런 쇼는 세계적으로 없을 것이다"(휴식공간), "쇼는 그만. 함께 할려면 군말없이 가고 아니면 사퇴하시길...(개상도), "얼마 전에는 사찰구경 다니고 민심얻는다고 전국다니고 이제는 천주교 성지 다니며 뭘하겠다는 겁니까? 에라이~ 럭비공같은 사람아!"(시간여행)
 
"기다려보세요. 수염을 기르고 도인같이 나타날 때를... 그 때 국민 여러분은 또 한 인간의 타락된 정치인을 볼 것이외다."(솔안) "쇼를 해라~ 아직 쇼는 극장에서만 공짠데..."(MC락) "딴나라당 박차고 나온 줄 알았더니 신당 가서 깽판 놓으라는 딴나라당 첩자였군!"(돼지 K) "한날당으로 가라. 그럼 면장은 시켜 줄거다. 아니면 봉산마을로 가서 대통령 궁지기를 하거나. 딱이다."(하이에나)
 
손학규 후보의 행동을 마치 어린아이의 응석으로 여기는 댓글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반장선거에 나와도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다른 당에서 몸만 옮겨가서는 설쳐대긴...ㅊㅊ"(개굴이만쉐이), "이 사람 정치인 맞아? 막내증후군 좀 버려야하지 않을지"(TBBK), "나이만 먹었지 생각은 어린애다"(volcan)
 
"조직으로 하려면 경선은 뭐하러 해?"
 
이른바 '버스떼기'로 불리는 '조직 동원' 문제 등을 이야기하며 손학규 후보의 행동이 정당했다는 의견을 표시한 누리꾼도 있었다. "정몽준한테 써먹었던 전술을 그대로 손지사한테 써먹는군. 정몽준은 당했지만 손지사는 이겨낼 것이다. 더러운 네거티브전략을..."(metaphor-j),"구태정치 조직동원 짜여진 시나리오 꺼져라!! 손후보 화이팅!! 지금 모바일투표참여 등록하러 간다..."(폭행몬스터)
 
"조직으로 선거할꺼면 경선은 뭐러 하냐? 차라리 추대해라. 손학규는 차라리 무소속으로 나서라. 저런 쓰레기들이랑 놀지말고..."(처녀나라) "노빠 소굴에서 정치 생명이 끝나는구나..."(너무해)
 
댓글 안에는 정동영, 문국현 등을 지지하는 글들과 함께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할 것이라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그만큼 손학규 후보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는 뜻도 된다.
 
한 네티즌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과정을 고스톱에 비유한 '신당고스톱중계'를 썼다. "시민이 명숙이 광팔고, 동영이는 자뻑에 다이아몬드쌍피도 챙기고 학규는 연달아 뻑! 해찬이는 시민, 명숙이가 묻어둔 광 챙기고, 동영이와 해찬은 학규가 뻑한 하나씩 챙기고 이래저래 코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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