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인줄 알았다, 국민 마사지시켜..."

댓글논쟁 '이 후보 마사지걸 발언 해명'에 네티즌들 비난 여론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09/18 [17:05]

"공약인줄 알았다, 국민 마사지시켜..."

댓글논쟁 '이 후보 마사지걸 발언 해명'에 네티즌들 비난 여론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09/18 [17:05]
한나라당이 17일 여성단체가 나흘 전 요청한 ‘이명박 후보 마사지걸 발언 공식해명'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하자 여성계를 비롯해 각 정당과 언론매체, 그리고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맨먼저 이 후보의 발언을 보도했던 인터넷신문이 '갈수록 꼬이는 해명'이라는 기사를 내보내자 댓글공방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17일 한국여성단체연합에 보낸 답변서에서 “일부 매체가 암시하는 여성이나 특정 직종을 언급한 것이 아니다”, “일부매체에 보도된 것은 발언내용과 뉘앙스 모두 와전 또는 왜곡된 측면이 강하며 어떤 정치적 의도가 포함됐다”고 답변했다.
 
이에 맨먼저 보도했던 오마이뉴스가 반발하고 나섰다. '갈수록 꼬이는 해명', '억울한 이명박, 발언 전체를 밝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마디로 없는 이야기를 지어냈거나, 거두절미하는 방법 등으로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했다는 이야기 아니냐"며 "이 후보는 발언전체를 공개하라"고 반박했다.
 
▲ '마사지 걸' 관련 한나라당 해명에 반박하는 오마이뉴스 보도화면.     © 인터넷저널

 
"갈수록 꼬이는 이 후보 해명"
 
특히 <오마이뉴스>는 "9월 13일 이명박 후보의 ‘마시지 걸 고르는 법’에 관한 발언을 보도하면서 이 후보와의 저녁 자리에 참석했던 3명의 편집국장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며 "이들 편집국장들이 '마사지 걸 고르는 법' 발언의 전후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내용'은 물론 '뉘앙스'까지 왜곡 전달했다는 주장인 셈"이라며 현장에 있었던 편집국장들도 이제 침묵을 깨고 증언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 언론은 이어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편집국장의 증언을 추가했다. "그 날 분위기나 그 때 한 말을 어떻게 볼 것인가와는 무관하게 이 후보가 한 말의 내용이나 그 문맥을 잘못 듣거나 오해할 여지는 없었다. 너무나 분명하게 한 말인데, 오해하고 곡해할 이유가 없다. 이 후보 측의 해명이야말로 사실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
 
오마이뉴스는 이 후보 발언자리에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등 8개 신문사와 <연합뉴스> 등 모두 9개 언론사 편집국장이 참석했으며, <중앙일보>에서는 편집국장 대신에 부국장이 참석했다고 당시 상황을 추가로 공개했다.
 
오마이뉴스의 이런 기사에는 보도된지 몇시간도 안돼 댓글이 530개나 달리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공방이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데일리서프라이즈도 ‘여성단체 ‘李 마사지 걸 파문’ 해명에 “적반하장” 비난’이라는 제목으로 톱기사로 올렸다.

"적반하장식 변명 실망스럽다"

▲ 사진은 한나라당답변을 비난한 여성단체 공식입장 발표문     ©인터넷저널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질의서를 보낸 여성단체들은 17일 한나라당 대변인실에서 보낸 ‘이명박 마사지걸 발언’ 관련 답변내용을 공개하며 ‘적반하장식 변명 실망스럽다’는 제목의 공식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오마이뉴스에 올라온 ‘이명박 마사지걸 발언, 갈수록 꼬이는 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진시론’ 등 몇몇은 이색적으로 한자를 사용해 이 후보 발언을 비난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명박 후보 마사지발언 자리에 있던 편집국장들은 왜 기사를 안 쓰냐?” 혹은 “사우나나 차려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항해 일부 보수 네티즌들은 오마이뉴스 보도를 비아냥거렸다. 이 후보를 문국현 후보와 비교하며 “그럼 물티슈, 생리대 장사꾼을 대통령 만들어야겠냐?”는 댓글을 올려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사진은 오마이댓글에 네티즌 모비딕이 올린 이 후보 발언 비난댓글과 '개'사진     ©인터넷저널
 
"足哥漬馬 市發魯馬?"

네티즌들은 “一口二言 二父之子, 바로 이명박을 말하는 것이다.”(달무리), “足哥漬馬 市發魯馬-족가지마 시발로마”(진시론), “舛駁守舊骨匏-천박수구골박”(오륙도), “거열(車裂)형에 처함이 마땅하오. 이를테면 소나 말이 끄는 네 대의 수레에 하나하나의 팔다리를 묶은 연후에 수레를 끄는 짐승의 잔등이에 거듭거듭 채찍을~”(말하자면)이라고 공격했다.
 
또 “도대체 저런 인간을 지지하는 국민들은 개 족보로 구성된 犬子(개**)들인가?”(모비딕), “혹시 이런 말해놓고 희열 느끼는 요상한 맛사지 足 인가~~”(강산), “이를 일러 점입가경이라 한다. 술자리에서 분위기 띄우려면 꼭 여자 얘기부터 하는 놈들이 있거든 그것은 평소 무뇌상태로 살아서 콘텐츠가 부족해서다.”(우전), “우전公/당신의 끝문장은 秀麗(수려)합디다.”(말하자면)

“명바기의 적은 명바기, 딴날당 쪼다들아 고맙다~”(또하나), “썩을대로 썩은 이 나라를 어찌할꼬?”(어찌할꼬), “현장에 있던 10개사 편집국장들은 왜 기사 안 써?”(뉴질랜드), “만약 땅바기가 낙마하면 15년 집권 못하니 결국 공중분해? 컥!”(유어킹덤컴), “사우나 하나 차리시오...”(큰산밑)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개콘출신으로 구성됐냐? 이직해라!”(개콘하나), “아침부터 소가 웃고 다니더니 이유가 있구먼.”(하마트면), “이명박 한때 한강장어를 자주 먹었다던데 힘이 발쪽으로 가나봐?”(하마), “명박! 예수님의 사랑으로 못생긴 여자도 사랑하고, 모든 여자들을 골고루 사랑해야지~발바닥으로다가”(한가람), “난 공약인줄 알았다. 전국민을 마사지시켜준다는..”(백산)

"물티슈 장사꾼을 선택하리?"

이에 비해 이 후보를 옹호하는 일부 댓글도 눈에 띄었다. “발 마사지 한번 받아보지도 못한 것들이 열등감에 들떠 짖어대는 것으로 보인다”(한창수), “생리대& 기저귀 & 물티슈 장사꾼을 대통령으로 선택하리?ㅋㅋㅋㅋ”(MB박사), “깜도 안되는 것들이 지랄떨기는 왜 너그들도 발마사지받고 싶냐?”(한밥), “마사지걸을 우습게 아는 거야? 왜 안했다고 하는데 난리야?”(영락대제), “오마이 아직도 이거 갖고 군불 때나?”(세녹스), “정치공작의 오마이뻑킹뉴스”(오마이가미쳤어)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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