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인터뷰중계, 육두문자 댓글공방

'오마이뉴스' 70분 생방송 중 4천여개 '유빠 vs. 정빠' 리플대결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09/17 [18:07]

유시민 인터뷰중계, 육두문자 댓글공방

'오마이뉴스' 70분 생방송 중 4천여개 '유빠 vs. 정빠' 리플대결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09/17 [18:07]
17일 오후 12시30분. 네티즌들이 1시간 10분 동안 오마이뉴스 스튜디오로 모여들었다. 이해찬 캠프의 유시민 선대위원장과 이 언론의 오연호 대표(기자)와의 대담에 끼어들려는 것이었다. 대담이 진행되는 동안 4천여개의 댓글이 달렸는데, 친노와 비노·반노 서포터즈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날 대담에서 유시민 선대위원장은 정동영 후보의 정치입지와 지도력에 의문을 표하며 “정통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정치적 정당성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정 캠프의 정청래 의원이 유 의원에게 제기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투표 첫날 사퇴한 것에 대해 유 위원장은 “비행기를 띄우려했는데 활주로가 너무 짧았다”며 ‘단일화 앞에서 매달린 꼴’이라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유 의원 인터뷰 내용을 인터넷 생중계로 지켜보며, 총 4천12개의 댓글을 달았다. 과반이 유시민 의원의 발언을 지지하거나 정 후보와 정청래 의원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40% 가량은 손학규 후보와 정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로 응수 했다. 

▲ 유시민 의원 인터뷰를 생중계한 '오마이뉴스' 인터넷사이트.     © 인터넷저널


"해찬들에게 감동 만들기로 했음"
 
네티즌 legalmind처럼 이날 댓글공방은 한마디로 “정빠와 유빠(이해찬 지지)의 대결”이었다. 하지만 욕설이 지나쳐 원색적 '저질 공방'의 단면도 드러냈다. 팩트를 인용한 비판보다는 감성적 찬반양론에 근거한 설전과 욕설이 오갔다. 결국 “정확한 의견개진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먼저 유 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의 기동성이 돋보였다. 인터뷰 도중 유 의원이 정청래 의원의 ‘유 후보 경선탈락 예언’을 반박하자, 댓글 게재속도가 빨라지며 초당 2~3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정후보 비판이 많았다.

유 의원 지지자들은 “사퇴의견을 발표했을 때 허탈했다”, “5년 뒤를 위해 비행기 활주로를 길게 닦아보자”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서 각오를 말하자 “이해찬 보가 중심이 되어 개혁노선 이끌자”, “1+1+1=대통령”, “해찬들에게 우리가 감동을 만들어주기로 했음"과 같은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유시민 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의 정 후보측 공격이 거셌다. 정 후보와 손 후보, 그리고 유 의원을 비판한 정창래 의원에게 욕설 등을 섞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짧아도 잘만 뜨는 비행기 있다"

댓글 중에는 “청래는 동영이 똥개”라는 표현, “곶감똥영 똘만이들 입 닥치라고 했지!!!”, “열심히 졸라 삽질하는 정청래 **끼” 등의 원색적인 육두문자가 즐비했다.

하지만 정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 의원에게 “입으로 먹고산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짧아도 잘만 뜨는 비행기도 있다. 유시민 너무 애같다.”(유시민바보), “오직 말바꾸기, 또 말바꾸기, 언제까지 그럴래?”(주둥이시민), “항상 지고나면 네 탓하는 애들 있더라.”(유권자),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한 것, 그것도 능력이여, 자랑이 아니라고!”(여의도), “유시민 어린이, 질질짰잖아? 사진 보여줄까?”(현실), “유시민 , 말바꾸기 선수.(tkrk)

정 후보 지지자들과 반노 누리꾼들은 이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은 유 의원과 이른바 '유빠'(노빠)를 향해 비난의 고삐를 놓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댓글을 올렸다.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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