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S리장’의 진실된 목소립니다”

탐방 환경전문 네티즌 블로그 “Save the Earth! Green blog!"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7/06 [17:02]

“이글은 ‘S리장’의 진실된 목소립니다”

탐방 환경전문 네티즌 블로그 “Save the Earth! Green blog!"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7/06 [17:02]
인터넷상의 대부분의 블로그는 재미와 흥미를 위주로 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그에 반해 S리장의 블로그는 관심 없는 네티즌이 보기엔 약간 불편할 듯한 내용들로 가득 차있다. 새만금 공사현장과 촛불집회를 담은 동영상 UCC부터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 동영상, 한미 FTA반대를 말하며 협상 내용을 분석하는 글, 그리고 시민사회 운동 관련 자료들이 바로 그렇다.      

 이런 그의 블로그는 다양한 카테고리 때문에 얼핏 보면 수박 겉핥기식 지식들이 서로 연관성 없이 그저 수집해서 저장해 놓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블로그 속의 글들은 탈자본․탈권력이라는 큰 주제 속에 전문적인 지식과 근거있는 자료 첨부,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시각효과 활용을 더함과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풀어냄으로써 여타 다른 블로그들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과 동영상의 파급력...

 
▲ 새만금 방조제 집회를 다녀온 후 네티즌에게  참여를 호소하는 내용의 포스트.     © 인터넷저널
 S리장의 블로그는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글로만 적어낸 것이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을 활용해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며 좀 더 설득력 있게 사실을 전달한다. 각종 UCC를 활용해 1인 미디어의 활용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때문에 그의 블로그는 여타 시민운동, 환경운동 블로그에 비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네티즌의 관심도 끊이지 않는다. 총 16개를 운영하는 그의 블로그는 각각 일일 방문객이 최소 1천명에서 최대 3천명 근접하며, 총 방문객의 숫자도 7월 3일 현재 최소 10만에서 최대 70만에 육박한다. 
▲ 최병수 작가의 작품인 '우리는 떠난다'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포스트에 등록돼 있다.     © 인터넷저널

 이런 1인 미디어 활용의 극대화와 네티즌의 끊임없는 관심으로 인해 그의 블로그는 큰 파급력을 갖고 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바로 미디어다음에 블로거 기자로 활동하면서 유사휘발유에 대해 3회에 걸쳐 보도한 그의 고발성 글에 산업자원부가 해명한 일이다. 이례적으로 원저자와 출처를 밝힌 산자부의 해명은 S리장의 블로그가 가진 잠재력와 파급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사례라고 말할 수 있다.

 “한 개인의 진실한 목소리”

 그의 블로그에 올라온 모든 글들의 말미를 모면 “이 글은 한미FTA 찬양하는 오마이뉴스에 송고되지 않는다!”, “광우병 쇠고기와 한미FTA 환각제를 국민들에게 강매하는 모든 매체는 각성하라!”, “시민운동마저 외면한 <인터넷 시민의신문>을 살려주세요!” 등의 글이 작성돼 있다.

 오마이뉴스의 시민기자인 그는 한미FTA 광고가 오마이뉴스에 오르고 기사 송고하는 것을 멈췄다. 이것에 대해 “한미FTA 광고에 엄청난 돈을 들여가며 국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는게 기계적 중립성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거기에 인터넷신문사가 동조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고 자신의 심정을 글로 남겼다. 

 블로거 S리장은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블로거들 중 하나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전하는 내용들은 개인이 말하기엔 용기가 필요하고 어쩌면 다수에 목소리에 묻혀버릴지도 모르는 미약한 소리일 수도 있다. 미국 유저랜드 소프트웨어 설립자인 데이브 와이너는 블로그를 “한 개인의 진실한 목소리”로 정의했다. 그러한 와이너의 정의는 S리장에게 가장 적합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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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 기자 2007/07/11 [13:30] 수정 | 삭제
  • 시민의신문 관련 글(블로그에 실린) 여기 게재해도 되겠지요?
  • 리장 2007/07/11 [11:21] 수정 | 삭제
  • 어제 복잡한 머리를 붙자고 꺼낸 시민의신문 사태와 시민사회의 이중성에 대한 불질에 대해 최방식 기자님이 댓글을 남겨주셔서 들어와 보았는데...헙! 저와 관련된 기사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 부끄럽습니다. 캬캬
  • 자미 2007/07/07 [20:56] 수정 | 삭제
  • 불편한 블질 한결같이 하고 계시는 이장연님 소식을 인터넷저널에서도 접하게 되는군요.
    이장연님은 할 말은 꼬옥하는 진실한 멋진 청년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