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을 위한 특수대학들이네...”

댓글언론 '교육부 내신정책거부 대학 제재' 보도에 네티즌 갑론을박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6/20 [21:43]

“2%만을 위한 특수대학들이네...”

댓글언론 '교육부 내신정책거부 대학 제재' 보도에 네티즌 갑론을박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6/20 [21:43]
교육인적자원부가 19일 ‘내신 2차 대책’을 발표했다. 특목고 우대를 위해 정책을 거스르겠다는 서울대에 대해 교수 정원을 동결하고, 사립대에게는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내용. 대학들과 교육부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시작했다. 미디어다음에 기사가 올라온 당일 687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계속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     © 인터넷저널

한국일보가 보도하고 ‘미디어 다음’에 송고된 6월 20일자 ‘빅3대학, 메카톤급 제재에 술렁’의 기사는 이러한 빅3대학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기사에서는 5년안에 220명 규모의 교수를 충원하는 계획안을 교육부에 제출한 서울대가 내신 2차 대책에 따라 제동이 걸릴 전망이라며 동요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보도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내신 반영률 확대 결정 시한을 내달까지로 정하고, 이를 어기면 즉각 재정지원 중단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모 잘 만난 애들 위해...”

 네티즌 ‘행복한 앤’은 “사립대들은 문 닫았으면 좋겠다. 교육은 평등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도 모르고 무슨 교육을 한다고 설치시는 지들...”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세계 최저 수준의 졸업생을 양산하는 게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대학은 자기반성부터...”라고 일침을 놓았다. ‘강이’라는 네티즌은 “교육부는 나라의 전체적인 교육을 담당하는 최고기관. 각 대학들이 자율성을 앞세워 교육부의 정책을 무시한다면 교육부가 있을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네티즌 ‘가야방주’는 “대학들의 처사는 부자 부모만나 과외 잘 받아서 특목고, 강남지역 고교에 들어간 학생들만을 위한 입시안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교육에 대한 빈익빈부익부를 염려하는 내용의 댓글이 상당했다.

‘아사달’이라는 네티즌은 “지금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지출된다. 이참에 이것도 바로잡고 사학법 개정도 빨리하길”이라고 지적했고, 네티즌 ‘네모나루’는 “돈 많은 부모 만나 선행학습 받은 특목고 1~4등급 무혈입성 시키겠다는 추잡한 대학들. 역시 기득권 2%만을 위한 특수대학들이네”라며 분통을 토했다.

 “교육부의 치졸한 정책”
 
하지만 대학들의 모습을 비판하는 네티즌만큼 현재의 교육부 정책에 대해 반대를 표하는 네티즌의 숫자도 많았다.

네티즌 ‘바보’는 “세계화시대, 무한경쟁 시대에 한국교육만 하향평준화 고집. 평준화 되지 않은 고교를 평준화 되었다고 우기는 교육부의 치졸한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동해’는 “하향평준화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할 건데?”라고 했으며, ‘박공주’는 “말 들으면 사탕주고, 안 들으면 안주는 60년대식 낡은 수법을 지식정보화 시대에 써먹고 있다. 국가발전은 공무원들이 가로막고 있다”며 강도 높게 교육부의 대책을 비판했다.

‘겨울’이란 네티즌은 “전두환 정권 때도 본고사와 과외금지하고 내신강화 하면서 위화감 조성과 사교육비를 명분으로 삼았는데 노무현정권이 어찌 그때와 똑같은 소릴 하는지...”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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