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 대학본관·총장실 점거

1천여명 비상총회 열어, 법인설립준비위 해체 주장 농성 돌입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6/01 [11:46]

서울대 학생들, 대학본관·총장실 점거

1천여명 비상총회 열어, 법인설립준비위 해체 주장 농성 돌입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6/01 [11:46]
서울대 법인화에 반대하는 서울대 1000여명이 30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울대 본관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본부가 추진 중인 법인화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학내 중대 사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긴급히 필요할 때 개최되는 총학생회 최고 의결 행위인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이하 설립준비위) 해체를 위한 행동’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에 돌입했다. 전체 1810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95%에 달하는 1715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69명, 기권은 26명으로 가결됐다.

학생 대다수가 찬성, 결과에 따라 ‘설립준비위원회 해체를 위한 행동 방안’에 대한 투표가 곧바로 이어졌다. 총학은 1안으로 서울대 본관점거, 2안으로 촛불집회, 3안으로 2만인 서울대인 총동맹휴업을 내놨다.

일부 학생들이 1·2·3안을 모두 진행하자는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투표 결과 “한 가지에만 집중하자”는 의견에 따라 폐기됐고 원안에 대한 투표가 이어졌다. 투표에는 모두 1327명이 참여해 1110명이 1안인 본관 점거를 결정했다. 2안인 촛불집회는 145명, 3안인 동맹휴업은 19명이 찬성했다. 기권은 53명이었다.

한편, 비상총회에서 본관 점거가 결정된 오후 10시경 서울대 본부 측은 즉각 본관 현관 등을 걸어 잠갔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총장 나와라” “목소리를 들어라” “우리가 민주주의다” “날치기 통과 반대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본관으로 몰려들었다.






학생들은 현관을 가로막은 나무 등을 톱으로 썰고 현관을 비집어 진입을 시도했고,

결국 현관문 위를 통해 2층으로 올라간 후 1층 문을 열고 본관 진입에 성공했다.




오후 12시 현재 대부분의 학생들이 귀가했으며, 총장실 앞 100여명을 비롯해 200여명이 본관에, 나머지 100여명은 현관에서 본부 측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대기 중이다.

한국대학신문 http://www.un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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