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캐롤서 고엽제 주성분 다이옥신 검출

칠곡군, 지하수 사용중지 결정...헬기장과 인근병원서 조사결과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5/30 [00:28]

캠프캐롤서 고엽제 주성분 다이옥신 검출

칠곡군, 지하수 사용중지 결정...헬기장과 인근병원서 조사결과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5/30 [00:28]
고엽제, 헬기장 근처 묻었다 헬기장 인근에 고엽제를 매립했다는 증언이 있따라 나오고 있다. 사진은 스티브 하우스 씨가 지목한 미군기지 켐프 캐럴의 헬기장과 인근 병원 ⓒGoogle Earth

고엽제 매립 의혹을 받고 있는 캠프 캐럴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다이옥신은 고엽제의 주성분인 맹독성 발암물질로, 캠프 캐럴 지하수에서는 지난 2003~2004년에도 먹는물 기준치의 3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지난 18일 캠프 캐롤에 근무했던 주한미군 전역자 스티브 하우스씨가 1978년 고엽제 수백드럼을 매립했다는 증언이 나온 뒤 경상북도는 포항공대(포스텍) 환경공학부 장윤석 교수팀에 의뢰해 22일부터 캠프 캐롤 주변의 지하수 3곳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벌였다.

분석 결과 지하수 한 곳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 장 교수는 이를 경상북도에 통보했으며, 현재 2차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검출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공기나 흙, 하천에서나 발견되는 다이옥신이 지하수에서 검출됨에 따라 캠프 캐롤에 매립됐다는 고엽제 때문이 아니냐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일부 언론은 다이옥신 검출량이 미량이라 인체에 해롭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다이옥신은 미량이더라도 인체에 들어갈 경우 두통이나 현기증, 가슴앓이, 피부염 등을 불러오고 심하면 각종 암과 신경계 마비까지 일으킨다.

또한 국내에서는 먹는 물의 수질기준 검사대상 47개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는 등 다이옥신에 대한 제대로 된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캠프 캐롤을 둘러싼 왜관리, 석전리, 매원리에는 지하수 관정 53곳이 있으며, 5곳의 지하수는 식수로 쓰이고 있다.
고엽제 매립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북 칠곡 캠프 캐롤 미군기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고엽제 매립 의혹이 일고 있는 경북 칠곡 캠프 캐롤 미군기지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일러스트 : 유동수 디자인실장

앞서 주한미군이 지난 2004년에 삼성물산에 맡긴 캠프 캐롤 기지 환경오염 조사에서도 지하수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치의 30배가 넘게 검출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27일 캠프 캐럴 주변 10여곳에서 지하수 표본을 채취해 환경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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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조태근 기자 taegun@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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