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눈물을 멈추게 해주세요"

학생들 "대학문제 외면하는 정치세력 내년 총선과 대선서 심판"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1/05/30 [00:21]

"대학생들의 눈물을 멈추게 해주세요"

학생들 "대학문제 외면하는 정치세력 내년 총선과 대선서 심판"

서울의소리 | 입력 : 2011/05/30 [00:21]
등록금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 학기 천만원 가까이 되는 등록금은 한 가족의 허리를 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청와대 인근에서 인하대 학생들이 등록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학생들의 손에는 인하대 구성원 3천명이 서명한 등록금 문제 해결 입법 청원서가 들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청원서는 청와대에 전달되기도 전에 갈기갈기 찢기고 말았습니다. 학생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은 수십 명의 경찰이 꽉 막았습니다. 학생들은 밀어도 보고, 하소연도 해봤지만 경찰에게 막힌 청와대 가는 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청와대를 향해 뛰어가 봤지만 이내 경찰들은 이들을 넘어뜨리고 팔을 꺾으며 저지했습니다.

결국 한 학생의 눈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학내 등록금 문제 때문에 삭발한 이 여학생은 경찰의 모습에 답답하고 억울했는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 학생은 눈물 젖은 호소를 해봤지만 경찰은 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에 반값 등록금이 있었지만 임기 말이 되어서도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명박 정부의 모습은 등록금으로 고통 받는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거리로 나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에서 이번 주말 문화제와 대학생 집회를 진행합니다. 일요일 오후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는 대학생 집회에서는 등록금과 청년실업 문제해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합니다.

이명박 정부가 대학생 문제를 언제까지 외면할까요. 취재하면서 만난 한 학생은 “대학생 문제를 외면하는 국회의원에겐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300만 대학생의 표심을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27 재보궐 선거에서 30~40대 직장인의 표가 야권의 승리를 내어왔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는 분노한 대학생들의 표가 총선 압승과 정권 교체를 이끌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만 대학생이 등록금 문제로 흘리는 눈물이 멈출 수 있을 겁니다.

이번 대학생 집회는 제가 취재하게 됩니다.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독자 분들께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취재하겠습니다. 대학생 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민중의소리 양지웅(aigoumni@vop.co.kr)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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