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석방해야" 홍준표, '73년생 한동훈' 저자, "좌파2중대 짓" 비판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17 [10:57]

"송영길 석방해야" 홍준표, '73년생 한동훈' 저자, "좌파2중대 짓" 비판

장서연 | 입력 : 2024/04/17 [10:57]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73년생 한동훈'의 저자인 심규진 스페인 IE 대학교 교수가 "선거 끝났으니 송영길을 풀어주자"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언행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심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조국수홍의 어리석음과 가벼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책에 홍 시장 관련 부분을 썼다가 분량이 너무 많아서 뺐다"며 책에서 빠진 부분을 첨부했다.

 

첨부한 글에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홍 시장이 보였던 행보에 대한 심 교수의 분석이 담겨 있다. 심 교수는 해당 글에서 "(홍 시장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으로 자신이 부상하자 보수 지지층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조국을 옹호하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잘 보여 역선택으로 보수당의 대통령이 되려는 생각을 한 것이다.

 

평생 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의 지지층과 당내 정치인들과 끈끈한 유대의 정치를 하지 못한 채 장돌뱅이처럼 정치인생을 살아온 홍준표는 결국 유승민류가 획책한 민주당 세력과 합세해 '윤석열 왕따시키기'에 동참하면서 '대여투쟁'의 상징 자본을 모두 윤(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납세하고 말았다. 우리 편이 아니라 기회주의적으로 저쪽 편에 립서비스를 했다"고 비판했다.

 

심 교수는 최근 들어 홍 시장이 보이고 있는 행보 역시 그 같은 측면에서 분석된다고 주장했다.

 

심 교수는 "내가 한동훈을 밀치고 대선에 나가고 싶은 홍준표라면 '이제 우리가 윤석열 정권을 지키자'고 할 것"이라며 "'이준석 무리가 또 제2의 탄핵을 획책하고 있다. 나는 탄핵으로 무너진 우리 당을 지켰다. 이번에는 우리가 만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말하면 지금 상심하고 공포에 빠진 보수들이 열광하고 '역시 믿을 건 원조 보수, 선명 보수 홍준표! 뿐이야' 할 텐데, 또 '조국수홍' 모드로 가볍고 오락가락 저급한 언사를 하고 있다"면서 "역시 사람 안 변한다. 이렇게 맥락 없이 윤석열 정부 망했다고 잔치라도 난 듯 경망스러운 좌파 2중대 짓을 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보수의 운명을 맡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영길을 풀어달라니. 변희재를 책사로 쓰려나?"라고 덧붙였다.

심 교수는 지난 연말 자신의 첫 저서 '73년생 한동훈'을 통해 우리 정치에서 세대교체의 상징이 된 한동훈 신드롬을 해석했다.

그는 보수가 한동훈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정치에 대한 혐오와 이념적인 갈등에서 벗어난 '능력주의'에 대한 대중의 요구를 상징한다"면서 "그의 화려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언변, 반듯한 매너, 논리적인 말솜씨, 단정한 자기 관리, 세련된 스타일 등은 한때 보수가 보여줬던 기품 있고 당당한 화이트칼라 보수의 이미지를 부활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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