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교전 사흘째 양측 사망 1500명 부상 6천명 넘어, 인질만 150명

김시몬 | 기사입력 2023/10/11 [10:59]

이·팔 교전 사흘째 양측 사망 1500명 부상 6천명 넘어, 인질만 150명

김시몬 | 입력 : 2023/10/11 [10:59]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양측에서 15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다. 또 부상자는 6000명을 넘었고, 인질도 150명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은 이날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7일 새벽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이스라엘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전날보다 100명 가량 늘었다.

공보실은 약 1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다며 이들의 생사가 불투명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사망자와 인질 중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우크라이나 등 외국인도 포함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집중 공습이 이어진 가자지구에서도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최소 1487명이다. 부상자 또한 최소 6326명이 넘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늘어나자 가자지구 민간인 주택에 대한 폭격이 계속될 경우 그 보복으로 민간인 포로를 처형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먼저 가자지구 접경 이스라엘 마을을 향해 이뤄진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에 대해 나의 절대적인 비난을 반복하는 것으로 말을 시작하려 한다"며 "어떤 것도 이 같은 민간인을 향한 테러와 살인, 납치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하마스에 즉각 공격을 중단하고 인질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반격과 봉쇄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이해하지만 군사작전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엄격하게 수행돼야 한다"며 "민간인은 언제나 존중되고 보호돼야 하며 민간 인프라는 공격 목표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에도 깊은 고통을 느낀다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은 이번 사태 이전에도 매우 심각했고, 이젠 상황이 기하급수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양측에 신속한 평화 협상을 양측에 촉구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인한 양측간 무력 충돌로 미국의 외교정책도 시험대에 오른 양상이다. 미국 대(對)중동 정책의 축인 이스라엘이 공격을 당하면서 외교를 통한 중동 안정화 정책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미국이 관여하는 전쟁이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동으로 2개로 늘어나면서 안정적 대외관계를 외교 성과로 내세우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도 난항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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