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한 필리핀인, 한국서 희망찾기

아리랑TV, 이주노동자 로드실을 돕는 사람들 2부작 방영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7/03/13 [12:20]

시한부 한 필리핀인, 한국서 희망찾기

아리랑TV, 이주노동자 로드실을 돕는 사람들 2부작 방영

인터넷저널 | 입력 : 2007/03/13 [12:20]
아리랑TV가 19일, 26일 2회에 걸쳐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필리핀인 이주노동자 로드실 이야기를 2부작으로 들려준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살아가는 외국인들의 삶과 애증으로 얽힌 한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필리핀의 작은 섬 폴릴로에서 온 로드실 씨는 가난의 대물림이 싫어 한국에 온 지 1년 5개월 되었는데 필리핀의 가족 부양을 위해 염색공장에서 일해왔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하는 동안 ‘골수이형성증후군’판정을 받았다. 골수이식 없이는 앞으로 14개월 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것이다.

필리핀으로 돌아가면 더 이상 희망이 없을 것만 같았던 로드실은 어떻게든 한국에 남아서 치료를 받고 싶었다. 그 때 대구가톨릭근로자회관의 임종필 신부님이 손을 내밀었고,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골수조직 적합자를 찾아나서 한국에서 유일하게 골수가 맞는 기증자를 찾았다. 여러 후원자들과 신부님의 모금 음악회 덕분에 수술비도 마련되었다. 그러나 갑작스런 골수기증자의 기증거부로 수술은 결국 취소되고 말았다.

이제 남은 희망은 제대혈 수술뿐으로 40%의 가능성이지만 로드실과 임신부는 그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로드실이 잡고 있는 희망이 곧 로드실 가족의 희망이기 때문이다.

천만원에서 오천만원으로 늘어난 수술비. 90%에서 40%로 줄어든 완치가능성...

그러나 임종필 신부는 “한국 땅에서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죽게 둘 수 없다”며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있다. 또 로드실을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해 어머니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근로자 회관에서는 로드실이 수술 전까지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원룸을 마련해 두었고, 한국이 낯설기만 한 어머니를 위해 필리핀 공동체 사람들에게 어머니와 함께 거처하며 여러가지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

곧 날짜가 잡힐 거라고 예상했던 로드실의 제대혈 이식 수술은 악화된 폐렴으로 무제한 연기되고 있다. 폐렴치료를 시작하고 이 폐렴이 뿌리 뽑히는 날 비로소 로드실은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그에게 대구가톨릭근로자 회관의 임종필 신부 등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기금 후원자 등이 손을 내밀어 그는 지금 새로운 삶에의 희망을 걸고 있다.

그는 골수이형성증후군으로 1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지만 필리핀보다 의학이 발달한 한국에서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우기로 결심하였다. 이런 그에게 대구가톨릭근로자 회관의 임종필 신부 등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기금 후원자 등이 손을 내밀어 그는 지금 새로운 삶에의 희망을 걸고 있다.

아리랑TV 로드실이 부르는 희망연가 2부작

1부 - 3월 19일 월요일 밤 11:30
2부 - 3월 26일 월요일 밤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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