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해변의 유령 달랑게의 소리 국내 최초 확인, 다도해 신안 우이도

INGO-GECPO | 기사입력 2020/06/08 [11:11]

모래 해변의 유령 달랑게의 소리 국내 최초 확인, 다도해 신안 우이도

INGO-GECPO | 입력 : 2020/06/08 [11:11]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최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신안 우이도 해변에서 달랑게의 구애행동과 집단이동 영상을 확보하고, 집게로 만드는 마찰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십각목 달랑게과에 속하는 달랑게는 시력이 좋아 위협을 느끼면 굴속으로 빠르게 사라져 유령게라고 불린다. 모래해변 상부에 살며, 최근 연안개발 및 이용으로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어 보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 5월부터 최근까지 달랑게의 생태연구를 진행하면서 먹이활동, 굴 파기, 춤추기, 땅 다지기, 집단이동 등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았다.

연구진은 집단 서식지 앞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달랑게의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달랑게의 춤추기와 땅 다지기는 일종의 과시행동으로 불특정 암컷을 향한 구애행동으로 추정했다.

달랑게의 집단이동은 많은 개체들이 썰물에 조간대 하부까지 이동하고 밀물에 다시 조간대 상부로 이동하는데, 이는 먹이경쟁을 위해 조간대 하부까지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달랑게가 집게다리의 마찰판*과 마찰기**를 이용해 마찰음을 만드는 소리를 국내 최초로 확보했다.

* 마찰판 : 돌출부가 많이 있어서 마찰하는 판으로 작용함. 빨래판처럼 생겼음

** 마찰기 : 마찰판을 긁는 역할을 하는 부분. 악기 기타의 피크 같은 역할

달랑게의 소리는 개구리 울음소리와 비슷하며, 교미시기인 5월과 6월에 내는 것으로 보아 불특정 암컷을 향한 구애행동이거나, 굴 안팎에 있는 다른 개체에게 과시 또는 경고 행동으로 추정된다.

이상규 국립공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달랑게의 마찰음 소리와 녹취 방법을 확보했다는 점으로 향후 다른 게류(방게, 풀게 등)가 만드는 마찰음에 대한 생태학적 연구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들을 확보하고, 그 소리들이 갖는 생태학적 의미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랑게 생태자료.

구 분

주 요 내 용

종명(학명)

달랑게 Ocypode stimpsoni Ortmann, 1897

보호현황

서식지의 특성으로 인해 교란, 훼손, 파괴 등 취약한 위치에 놓인 종을 보호하기 위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의 적색목록(Red list)에서는 멸종가능성이 있는야생동물의 경우 개체수와 관계없이 쉽게 멸종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음을 감안하여 VU(Vulnerable : 취약종)으로 지정하였고, 해양수산부에서는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형태특성

갑각은 사각형, 갑각의 너비: 길이는 1:1.2이다. 갑각은 앞쪽으로 볼록하고 뒤쪽은 평평하다. 갑각의 옆가장자리는 직선이다. 갑각의 구역은 뚜렷하지 않으나, 심장구역에 H자 형태 홈이 있다. 이마는 좁으며, 눈구역은 넓고, 눈자루는 길고 튼튼하고, 각막이 길게 뻗어있지 않다. 눈뒷니는 무딘 가시같고, 바깥쪽으로 뻗어있다. 3턱다리의 수염은 긴마디의 가장자리 끝에서 관절되어 있다. 집게다리는 비대칭, 발목마디와 손바닥은 과립이 많다. 큰 집게다리 손바닥 안쪽에는 마찰융기판이 있고, 바닥마디에는 마찰편이 있다. 걷는다리들은 가늘고, 발목마디 바깥면은 결절로 된 줄이 있다. 걷는다리 중 4번째가 가장 짧다.

생태특성

-모래해변에 수직으로 서식굴을 만들어 생활한다.

탈피를 마치고 오래되면 갑각의 색이 흰색에서 붉은색, 검은색으로 점차 변한다.

눈이 크고, 3턱다리를 이용하여 각막에 붙은 모래를 수시로 닦는다.

인적이 많은 곳에선 밤에 주로 활동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한낮을 제외하고 활동한다.

섭식활동은 주로 작은 집게발로 모래표면을 긁어 구기부로 넣고, 모래속 유기물을 섭취하고 모래는 아래로 떨어뜨린다.

해안의 모래사장에 서식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종이다.

서식굴을 파는 습성 때문에 흙은 가지고 나와 버리고 다시 굴로 들어가는 반복적인 행동을 한다. 비대칭인 집게발을 들고 뛰는 모습을 보고 달랑게로 불리운다.

외국에서는 주로 저녁에 활동하고, 순식간에 사라진다고해서 유령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분포.

서식현황

경기도부터 경북까지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본, 중국, 대만에도 분포한다.

관련 사진

성촌해변 달랑게 서식지(우이도)

달랑게의 춤추기


첨부파일 참조:

모래해변의 유령, 달랑게의 소리 국내 최초 확인(6.8.).hwp (17.4 MB)

2020-06-07

국립공원공단


원본 기사 보기:GECPO-Gree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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