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금융자산 증가세 둔화, 평균 9천87만원

이경 | 기사입력 2016/02/02 [11:11]

가계 금융자산 증가세 둔화, 평균 9천87만원

이경 | 입력 : 2016/0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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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금융자산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3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당 평균 금융자산은 9천87만원으로 전년 같은 시기(9천13만원)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이 3년째 둔화되고 지난해 사실상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작년 3월 기준으로 직전 1년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2% 이상인 점에 비춰보면 1년 사이에 기준금리만큼도 늘지 못한 셈이다.
 
가계금융조사를 시작한 이래 2011년 17.3%, 2012년 17.9%로 급증하던 금융자산 증가율은 2013년 8.4%, 2014년 2.1%에 이어 지난해 더 내려앉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연령대별 증가율을 보면 60세 이상(9.0%)만 비교적 큰 폭으로 늘고 30대(0.8%), 50대(-0.2%), 20대(-0.8%), 40대(-1.6%) 등 나머지 연령대에선 정체하거나 줄었다.
 
전체 가구의 금융자산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금액을 말하는 중앙값은 지난해 처음으로 뒷걸음질했다.
 
중앙값은 2011~2013년 각각 15.0%, 14.0%, 15.9%씩 상승했으나 2014년 6.5%로 증가율이 둔화한 데 이어 작년에는 -1.4%를 기록했다.
 
금융자산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저축액(저축·펀드·주식·채권·보험·연금 등)은 지난해 가구당 평균 6천740만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에 그쳤다.
 
2011년 21.2%이던 증가율이 2012년 17.6%, 2013년 9.4%, 2014년 3.3%로 둔화하며 가파르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저금리 속에서 주택거래가 늘어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기준금리는 3월 기준으로 2012년 3.25%, 2013년 2.75%, 2014년 2.50%, 지난해 1.75%로 떨어졌다.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거래와 분양 물량이 늘어난 것과도 관련이 있다.
 
내집 장만 자금으로 보유 금융자산을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택매매거래량은 119만4천건으로 18.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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