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소비지출 줄어. 감소율 미국·일본의 2~3배

이경 | 기사입력 2016/01/14 [10:39]

노인 소비지출 줄어. 감소율 미국·일본의 2~3배

이경 | 입력 : 2016/01/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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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노인이 되면 소비지출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민연금연구원 연금포럼 60호에 실린 한국, 미국, 일본 노인가구의 소비지출 비교를 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노인가구 평균소비지출은 전체가구 평균의 63.37%였다.
 
2005년 68.97%에서 5.60%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미국(81.57%)과 일본(86.89%) 노인 들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
 
이들 두 나라의 경우 노인 가구의 소비지출액이 전체 가구에 비해 각각 18.43%, 13.11% 줄었지만, 한국은 그 감소폭이 2~3배에 이르는 셈이다.
 
한국 노인 가구의 급격한 소비지출 감소는 소득 감소폭이 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 대비 노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한국이 63.93%로, 미국(71.75%), 일본(81.57%)보다 역시 많이 낮다.
 
노인가구의 평균 소득은 각 나라의 공적 연금 수준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
 
한국의 경우 2013년 기준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수급액이 전체 가구 월 평균 소득의 16.31%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미국은 사회보장연금(OASDI) 평균 수급액이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국가평균급여지수·NAWI)의 34.59%였으며, 일본의 경우 후생연금과 노령연금 수급액이 전체 가구 월평균 소득(후생연금 표준보수월액)의 64.77%에 달했다.
 
이 같은 차이는 한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1988년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을 시작해 평균 수급액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1930년대, 일본은 1940~1950년대 공적연금을 시작했다.
 
세 나라 노인 가구의 소비 패턴을 비교한 결과 한국 노인들은 식료품이나 주거, 보건에 대한 지출 비중이 컸다.
 
노인가구는 소비의 19.7%를 식료품·비주류음료에, 14.4%를 주거·수도·광열에, 10.7%를 보건에 사용했다. 이는 전체가구의 13.8%. 10.4%, 6.6%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노인가구에서 오락·문화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2%로 전체 가구의 5.8%보다 낮았다.
 
노후에 오락이나 문화 생활에 쓰는 돈의 비중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인데, 미국(노인가구 6.2%·전체가구 5.9%), 일본(65~69세 11.1%·70세 이상 10.1%·전체가구 9.9%)과는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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