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기념사업·동상건립 반대" 시민단체 vs 홍준표 "대구에서 추진"

장서연 | 기사입력 2024/04/23 [10:19]

"박정희 기념사업·동상건립 반대" 시민단체 vs 홍준표 "대구에서 추진"

장서연 | 입력 : 2024/04/23 [10:19]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의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해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당당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정희 산업화 정신은 출발이 대구였다"며 "경공업 중심인 섬유공업이 대구에서 출발했고 대구에서 완성했다. 그 경공업이 중공업으로, 결국 반도체 산업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지역 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유신 반대 운동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이 5천년 가난을 털어내고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을 마련했다. 그 정신만은 참으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광주에 가보면 광주 저항정신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기념사업이 참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발족식을 열고 "홍 시장에게 박정희 기념사업 1대1 찬반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달 2일까지 시의회 앞에서 천막농성과 1인 릴레이 시위도 나설 예정"이라며 시의회에 대해 관련 조례안 부결을 요구했다.

녹색정의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에서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이름을 변경한 것"이라며 홍 시장의 설명을 반박하고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안 입법 예고기간에 접수된 의견도 모두 반대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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