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 2→4급 하향 31일부터, 병원 마스크 유지 등 2단계

장서연 | 기사입력 2023/08/24 [11:03]

코로나19 감염병 2→4급 하향 31일부터, 병원 마스크 유지 등 2단계

장서연 | 입력 : 2023/08/24 [11:03]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고 일상회복 2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양성자 감시 등 표본감시체계로 대체되고, 일반 국민의 신속항원검사비 지원도 중단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당분간 유지된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3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조정하고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하고자 한다"며 "4급 전환 시점은 의료계와 지자체의 준비기간을 고려해 8월31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 본부장은 "6월4주차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주춤하면서 감소세로 전환됐고 전반적인 방역상황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1년에 한 두번 크고 작은 유행이 예상되지만,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 집계를 이미 중단했고 일반의료체계에서 관리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고위험군 보호 중심으로 목표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전환되면 3년 7개월간 지속된 일일 확진자 신고·집계는 중단된다. 대신 527개 감시기관을 통한 코로나19 양성자 감시와 하수 기반 감시를 병행하고, 기존에 운영 중인 400여개의 호흡기 감염병 통합 표본감시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으로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담은 통계는 주간 단위로 제공된다.

확진자 관리 등 지자체와 의료계의 업무부담이 줄어드며 코로나19 대응으로 축소됐던 보건소의 감염병 관리와 건강증진, 만성질환 관리 등 코로나19 이외 업무도 정상화된다.

코로나19의 7월 중순 치명률은 0.02~0.04%로 계절 인플루엔자 치명률 수준인 0.03~0.07%이며, 이는 과거 오미크론 유행 시기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8월 3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4만 1,698명으로 전주 대비 16.4%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91로 6월 4주 이후 8주 만에 1 이하로 감소했다.

코로나19는 2020년 1월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뒤 지난해 4월 2급으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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