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조중동 만들고 싶어 난리났군

[댓글언론] 한나라당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누리꾼 거세게 반발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9/02/28 [12:36]

방송을 조중동 만들고 싶어 난리났군

[댓글언론] 한나라당 미디어법 직권상정에 누리꾼 거세게 반발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9/02/28 [12:36]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과 국회의 장의 국회 본회의장 폐쇄 소식에 누리꾼들이 거세게 분통을 터트렸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정권이 왜 미디어법을 날치기 처리하려느냐며 “방송을 조중동처럼 만들겠다”는 속셈이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2월국회 처리에 민주당 저지 목소리’ 관련 연합뉴스가 미디어다음에 오른 27일 저녁, 3시간만에 5백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 한나라당의 직권상정을 비난하는 목소리였으나 일부는 민주당의 농성을 ‘소수 횡포’라고 지적하거나 양비양시적 입장을 보였다.

연합 기사에 따르면, 김형오 국회의장이 다음달 3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의 직권상정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여야 모두 직권상정·실력저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물리적 충돌로 치닫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뉴스는 이어 김 의장이 조만간 결단을 내릴 가능성을 시사했고, 처리 안건이 많지 않다는 이유로 27일 오후 예정돼 있던 본회의를 전격 취소, 민주당의 실력점거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고 여당의 강행분위기를 전했다.

보도는 이어 민주당도 이날 의원총회와 규탄대회 등을 잇따라 열어 김 의장의 직권상정시 본회의장 점거를 검토하며 파국을 경고했으며 여당의 처사에 대해 “국회의장이 한나라당과 대통령이 주문하고 형님(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독려하는 것을 따라하는 하수인이 돼버렸다”고 한 비난의 목소리를 전했다.
 
▲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문방위에 기습 상정하고 국회의장이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봉쇄하며 법안의 날치기 처리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 뉴스사이트의 보도화면.     © 인터넷저널

 
“미디어법으로 국민 눈·귀 속여 뭐하려구?”
 
한나라당의 언론관계법 직권상정 소식에 누리꾼들은 한마디로 ‘언론장악’을 위한 폭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언론 장악, 눈에 안 봐도 훤하다.”(ksb) “언론을 사유화해서 언론조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국민들의 귀와 눈을 속여... 그 다음 뭘 하려구?”(런짱)
 
“조중동 대기업을 위한 미디어법 하지만... kbs sbs 가졌으면 됐잖아? 왜 mbc까지 건들려고 그래? 아주 방송도 전부다 조중동으로 만들고 싶어서 난리군.”(ps) “미디어법은 경제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한나라당이 꼭 필요로 하는 조중동의 대국민 사기극을 더욱 강화시켜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할뿐인 행동입니다.”(easternkey)
 
“장담하는데~ 미디어법 개악하면 민란 일어난다~! 도대체 멀쩡한 미디어법을 개정해 조중동에게 방송국을 넘겨주면, 무엇이 국가와 사회와 국민에게 좋은 것이냐? 오직 독재를 위한 지배편의와~ 4년 중임을 하고 싶은 거냐? 확실하게 대답을 해보라~ 온 국민은 지금 벼르고 벼르고 있는데~ 불댕기지 마라~!”(빌 게이츠)
 
“길게 해 잡수겠다? 손놓고 있지 않을것”
 
누리꾼들은 이어 야당과 협의하고 국민의견을 수혐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미디어법을 직권상정안 여당에 거친 분노를 쏟아냈다. “ㅁㅂ정부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일 밀어붙이기! 저런 등신들을 투표한 인간들아 책임져! 딴나라당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황금연못) “대통과 대통형님의 하수인 한나라당은 나라를 망하게 하고 가진자들은 더 잘 살게, 없는 사람은 더 못살게 만드는 말 그대로 1%의 부자들만 사는 세상을 만드는구나.”(skfladltkfkd)
 
“대화해서 상정 한다며... 말을 쳐 바꾸고 지 멋대로 하려니 반발이 없을 리 있나. 차라리 아무 말 하지 말고 대놓고 쳐 밀어붙이던지... 아니, 왜 대화하자고 꼬득이더니 뒷구녘으론 딴 짓이여...”(할랭이) “홍대표가 직권상정 못하면 민주당에게 계속 끌려 다녀야한다고 얘기했는데... 결국은 즈그 밥그릇 챙기기잖아? 내가 앞으로 선거에서 한다라당 찍으면 개.새.끼.다.”( 불꽃남자)
 
“야당과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여당이 직권상정이나 단독 표결로 통과시켜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야당이 주장하는 내용이 옳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그럼에도 위로부터의 명령에 대한 일사분란한 복종으로 국회를 행정부에 예속시키는 민주주의 말살인 것이다.”(비상구) “똑바로 보라! 오로지 길게 해 잡수겠다고 용을 쓰는데~ 국민은 손 놓고 있진 않을 것이다.”(질경이)
 
“무조건 막아라 우리식구 4표 먹고 간다”
 
이어 네티즌들은 언론악법 저지투쟁에 나선 민주당을 격려하고 시민사회가 합심해 미디어법 개악저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조건~ 쥐마왕과 졸개들의 나라장악 시나리오를 죽음을 불사하고 막아야한다. 민주주의를 갉아 먹으려는 넘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 보수들만 빼고 모두 합심하여 물리쳐야 한다.”(요람에서)
 
“무조건 막아라 우리식구 4표 먹고 간다 ㅋ.”(어쩌라구) “민주당 힘 내세요 ~ 국민은 당신을 응원합니다. 국민 대다수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어요! 힘 내세요!”(오페르시아) “한나라당이 아무리 시민단체들 고용해도 한나라당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보다 훨씬 낮으니 걱정하지 말구 MBC를 지켜주세요! 민주당 화이팅! 지금은 외롭고 힘들지만, 역사적 책무 앞에 당당해야만 하는 민주당의 결사항전과 의로운 국민의 동참이 필요한 시기,,.”(뾰루룽)
 
“민주당은 미디어법만 막을 생각 말고 금산분리법도 막아라. 기업이 은행에 4%에서 10%까지 지분을 가질 수 있다면... 과연 영리를 목적으로 만든 기업이 10%의 지분으로 은행을 압박한다면 애당초 취지대로 싼 이자로 서민과 중소기업들에게 대출해줄까요? 오히려 고리대금놀이만 하겠져. 그럼 급할 때 쓰는 사채이자는 지금보다 더 올라가겠져! 이게 과연 한나라당이 직권 상정하여 중소기업 서민을 구제하는 정책인지, 대기업 살찌우기 정책인지...”(지켜보는넘) 
 
“소수가 지배하는 사회는 민주주의 아니다”
 
이어 일부 누리꾼들은 민주당의 국회 점거와 물리적 의사일정 저지를 소수의 폭력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저러니까 지지율 저모양이지... 이젠 지겹다... 그만큼 시위했으면 이제 협상하는 자세를 보여줘야지. 툭하면 점거하고, 진짜 볼 때마다 짜증난다. 저질 정당 민주당... 이제 그만하고 협의해라.”(kkk)
 
“소수가 지배하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소수가 지배하는 사회는 공산주의 사회이다. 감히 민주 운운하면서 이 나라 국회를 소수가 지배하는 국회로 만들려는 세력이 있다. 이는 민주주의도 아니고 민주국회도 아니다. 이말의 뜻을 국회의원들과 이글을 읽는 네티즌들은 깊이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나그네)
 
“국회의원은 왜 뽑냐. 뭐 그렇게 심각한 문제도 아니고, 노조들 전부 사망해서 죽어도 세상은 돌아간다. 헛소리 집어치우고 일이나 열심히 하고 돈 많이 벌어... 너거 드러운 짓 하지 말고, 좋은 일 좀 하고 살아라. 알것냐. 쓸데없이 낭비하고 다니지 말고 재벌도 아닌 주제에...”(하이트)
 
“정말 부끄러운 국회, 더 이상 보기 싫다”
 
또 일부의 네티즌들은 양비양시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정말 부끄러운 국회의 모습 더 이상 보기 싫다. 우리나라의 국회가 정말 필요한 기관인가 회의가 든다. 상생, 윈윈은 찾아 볼 수가 없다. 문만 열리면 치고, 박고, 싸움질만 하는 저런 국회가 과연 필요한가 말이다. 정말 한심하고, 꼴불견이다. 모든 국민은 국회다운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를 원한다.”(ehftoa)
 
“불쌍한 중생들아. 이제 편 갈라 싸우기는 그만해라, 이 중생들아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옳은 놈은 단 한 명도 못 봤다. 한 쪽이 틀리고 그 반대쪽이 맞는 것이 아니라, 양쪽모두 틀렸단 얘기다. 좌파고 우파고 나발이고, 지금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자체가 정신이 썩었다. 지금 현재 정치권 규모 축소시키고, 물갈이 한 번 해야 한다.”(Gamin)
 
“자기들만의 식물국회, 1년간 싸움만 하더니... 국회 없는 게 국민 편하다. 정부에서 입안하고 법제처에서 심의하여 법안 만들게 하고 국회는 폐지하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 정쟁만 일삼는 모습 염증난다. 많이 뽑아준 여당은 제정신 못 차리고 우왕좌왕이고 야당은 매냥 대안 없이 뒷다리만 잡고 늘어지고, 국회뉴스만 보면 화면 돌린다.”(crane)
 
“싸워라, 이제는 죄의 습관이 깊이 물들어 옳은 것은 무조건 싫은 시대... 할 수 없다. 바른 삶을 기대하기 힘든 세상. 오, 통제라. 싸워라 국회. 국민을 위한 민의의 전당이 아니라 욕심의 전당, 쟁취의 전당...”(dufenrndt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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