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에서도 왕따가 되어버린 안철수

대법원장 부결 바란 듯한 태도보이다 가결되자 자화자찬, 의원들 반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9/24 [09:15]

국민의당 안에서도 왕따가 되어버린 안철수

대법원장 부결 바란 듯한 태도보이다 가결되자 자화자찬, 의원들 반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24 [09:15]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사실상 부결을 바랐던 안철수가 160표 찬성으로 가결이 되자 국민당에서도 왕따가 되어버렸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등 호남 중진들이 표결 전에 “당 대표가 그런 중대한 사안에 대해 의견을 안 갖는 게 말이 되느냐?, 이참에 권고적 당론을 정해 국민당의 방향을 정확히 하자.”고 주장했는데도 안철수는 “오직 사법부의 독립을 가져올 수 있는가만 가지고 판단해 표결해 주기바란다.”고 해 사실상 부결을 지시했다.

 

 

안철수가 국민당 중진들이 당론으로 찬성을 하자고 해도 사법부 독립 운운하며 자율표결을 하자고 한 것은 내심 김명수가 사법부 독립을 할 수 없다는 우회적 표현으로서 이는 자유한국당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하지만 국민당 의원 39명 중 약 27~30명 가량이 찬성함으로써 안철수는 리더십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박지원의 말처럼 차라리 당론으로 찬성해서 가결되었다면 국민당과 안철수 대표의 인기가 더 높아졌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안철수는 당내 입지도 좁아지고 은근히 바랐던 부결도 안 되어 두 가지를 모두 잃은 셈이다. 마치 대선 때 호남 가서는 진보 흉내내고 영남 가서는 보수 흉내 내다가 둘 다 잃은 신세와 비슷하다.

 

이처럼 안철수는 매사 애매모호함으로 책임을 면하려 하고, 뭔가 결정되면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다. 이번에도 안철수는 임명동안이 가결되자 “국민당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며 자화자찬했다. 그렇다면 부결을 바랐던 자신은 현명한 판단을 못했다는 자백을 한 셈이다.

 

김이수 부결 때도 안철수는 “20대 국회는 국민당이 결정권을 가졌다”고 했다가 여론이 안 좋자 “각각 헌법 기관인 의원들의 판단에 따라 부결된 것이다.”라고 둘러댔다.

 

그런데 안철수는 왜 호남 중진들과 마찰을 벌이면서까지 은근히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기를 바랐을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사감 때문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기 때문일까? 최근 이명박이 위기에 몰리자 그 아바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그것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까도까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안철수는 그 모호성 때문에 결국 정치생명이 끝날 것이다.

 

 

그런 탓일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당은 5%(갤럽)로 5당 중 또다시 꼴찌를 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지지율이 엄청 오를 것으로 믿었던 안철수가 멘붕된 이유다. 안철수의 속마음은 안철수밖에 모른다. 아니 자신마저도 누군가에게 휘둘리고 있는 것 같다. 그 누군가가 혹시 이명박이 아닐까?  그래서 스스로 "제가 엠비아바탑니까?" 하고 스스로 광고한 것 아닐까?

 

출처: coma의 <정치와 문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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