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도 이해힘든 영화 '여자와 빙하'

[DMZ다큐영화제] 카자흐 텐샨산맥 고봉지대 32년간 빙하 관찰하는...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7/09/23 [09:35]

봐도 이해힘든 영화 '여자와 빙하'

[DMZ다큐영화제] 카자흐 텐샨산맥 고봉지대 32년간 빙하 관찰하는...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7/09/23 [09:35]

이번 제9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선보인 <여자와 빙하>는 거의 무언(無言)영화에 가까울 정도의 영화다.


카자흐스탄 텐샨 산맥 해발 3.5Km 높이에 위치한 빙하 지대에서 32년 동안 외부와 단절된 채 빙하를 관찰하는 한 여자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상영 30분이 지나서야 여자가 개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짧지만 대사가 등장하고, 거의 끝날 때쯤 되어서야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남녀가 등장하면서그나마 긴 대사가 나오지만 이마저도대꾸 없는 남자 혼자만의 대사다.


대사는 한 열 마디나 될까 싶고, 대화는 아예 없다.


솔직히 엔딩장면에서 자막으로 주인공 여자에 대한 설명이 나오니 대충이라도 영화의 줄거리를 이해하는 것이지 안 그랬으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를 뻔 했다.


가끔 빙하가 녹는 소리만 나오는 탓에 아무리 다양성을 인정하더라도 관객들이 흥미를 갖고 보기가 힘든 작품이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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