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보이코트도 불사해야”

맥밀란스코트 유럽의회 부의장 각국에 “미얀마·중국 압박용” 제안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7/09/28 [18:09]

“베이징올림픽 보이코트도 불사해야”

맥밀란스코트 유럽의회 부의장 각국에 “미얀마·중국 압박용” 제안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7/09/28 [18:09]
평화적 민주화운동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폭정을 중지하도록 중국이 노력을 하지 않으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유럽연합 국가들이 앞장서서 보이코트(불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을 끈다.

유럽의회 부의장인 에드워드 맥밀란스코트씨는 27일 이같이 제안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힌 뒤 곧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EU 의장을 맞고 있는 포르투칼 대통령에게 이를 논의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의회 의원들을 이끌고 있는 맥밀란-스코트씨는 유럽의회 내 최대 정치그룹이자 프랑스와 독일의 정당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중도 우파 유럽인민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는 로이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유럽의회 안에서 공감대가 있는 데, 중국이 키를 잡고 있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미얀마 군부의 조종역할을 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리가 중국을 움직이게 하려면 올림픽이 유일한 지렛대”라며 “문명화된 세계가 베이징올림픽을 이용해 인권을 유린하는 독재정권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유민주동맹(ALD)의 그라함 왓슨 대표도 “유럽연합은 공동의 힘으로 유엔총회를 활용해 중국과 미얀마의 아시아 교역 파트너를 최대한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외부의 압박에 부담을 느꼈는지 중국은 27일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미얀마 군부에 자제를 당부했다. 물론 중국은 유럽연합과 미국이 요구하는 유엔의 미얀마제재에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이번 언급은 미국과 고위급 회담이 열린 뒤 나온 것이다. 양국 대표는 미얀마 군부정권에 대해 교역국가와 이웃들이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는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얀마 군부에게 중국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간 미얀마 군부정권이 20년이 넘게 반정부 시위를 탄압해왔지만 중국은 이에 대해 수수방관해 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미얀마, 중국, 베이징올림픽, 보이코트, 민주화운동 격화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