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 11일부터 사흘간 만해마을

가봉 대통령 평화부문 만해대상, 백일장·시낭송회 등 문화행사

박병윤 기자 | 기사입력 2007/07/30 [12:52]

'만해축전' 11일부터 사흘간 만해마을

가봉 대통령 평화부문 만해대상, 백일장·시낭송회 등 문화행사

박병윤 기자 | 입력 : 2007/07/30 [12:52]
시인이자 대선사, 민족운동가인 만해 한용운(1879~1944)의 사상과 문학정신을 기리는 ‘2007 만해축전’이 8월 11일(토)부터 사흘간 강원도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강원도, 인제군, 조선일보,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만해축전에선 제11회 만해대상 시상식과 함께 만해대상, 유심작품상 수상자 시비 제막식, 시인학교, 전국고교생 백일장, 서예대전과 시조 백일장 시상 등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 2006만해축전 장면.    © 인터넷저널

제11회 만해대상 시상식의 수상자들은 엘하지 오마르봉고 온딤바(72) 가봉공화국 대통령(평화부문), 김남조(80) 숙명여대 명예교수(문학부문), 유종호(72) 연세대 석좌 교수(학술부문), 루이스 랭카스터(74) 전 버클리대 교수(포교부문), 네팔기자연맹(FNJ)과 비쉬누 니스트리 회장(실천부문), 서인혁(68) 세계국술원 총재(특별상) 등이다.

축전에서는 또 13개의 학술심포지엄도 개최된다. '한국 현대 작가와 불교'(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문학심포지엄(문인협회), 국제학술세미나 '금욕과 깨달음'(불교평론사), 정교분리 준수와 인권실천을 위한 종교인과제(종교자유정책연), 근대 고승의 깨달음과 사회화(조계종), 네팔 작가 초청 국제문학심포지엄(창작21작가회) 등이다.

또 만해축전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생 백일장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경선축제로 최고권위의 청소년문학행사다. 대상에는 대통령상과 장학금 100만원이 걸려있으며, 입상자는 전국 각 대학 관련 학과 특기자 특례입학의 혜택 특전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만해축전에선 한국 현대시 100년과 한국시인협회(회장 오세영) 5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현대시 100년 축제’도 함께 열린다. 먼저 한국 현대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행사로 '동아시아 시인의 밤' 행사가 축전 첫 날인 11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개최된다.
 
국내 시로는 '뼈의 노래'(문정희), '택백산을 오르며'(김종길), '반도의 아픔'(김광림), '뮤즈의 팜므파탈'(신달자) 등의 시낭송이 이어진다. 기타 아시아 시로는 '아, 동양이여'(몽골, 쩨 바트바타르), '무제'(중국, 예옌삔), '아름다운 율동'(베트남, 응웬 쾅 티에우)이 낭송된다. 일본의 '곰들은'(나베꾸라마수미), 미국의 '2006년 6월 서울'(미국, 데이빗 멕켄) 등도 낭독된다.
 
▲ 만해축전 창립 기념행사.     © 만해마을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동아시아 시문학의 역할’이란 주제의 본행사 학술세미나는 만해축전 마지막날인 13일 오전 9시 30분 설악산 만해마을 대강당에서 열린다. 세미나 발제에는 한국에서 김종길, 이건청, 최동호씨가, 아시아에서는 예예삔(중국), 사가와아끼(일본), 쩨 바트바타르(몽골), 바이링(대만), 응웬 쾅 티에우(베트남)이, 기타 클레어 유(미국), 이바나 그루베로바(체코)씨 등이 참여한다.
 
만해시인학교는 문학을 사랑하는 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100명(선착순, 수강료 5만원)을 대상으로 문학강의, 주먹밥 산행(백담사), 시인과 숲속대화, 시인학교 백일장 및 시낭송대회, 사찰문화체험, 학술세미나 등이 펼쳐진다. 문단의 중견 시인 등 작가 다수가 초청된다.
 
이밖에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데, 님의 침묵 등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시조, 산문 등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 서예대전과 그 입상작 전시회, 그리고 KBS전국노래자날(인제군편) 등이 개최된다.

한국 문학사의 빛나는 시인이자 불교의 대선사이며 민족운동가인 만해 한용운 선생의 자유사상, 민족사상, 문학정신을 높이 기리고 선양하기 위한 이번 행사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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