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탈레반 무장조직에 피랍된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되고 8명이 풀려났다고 AFP통신이 25일 밤 10시 보도했다. 인질협상이 지지부진해지자 탈레반이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통신의 보도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기독교 구호활동가 8명을 석방했다고 밝혔었다. 물론 아프간 정부측도 아직 보도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한명의 피살자는 이들 아프가니스탄 투어 인솔자인 배형규 목사(42, 샘물교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AFP와 전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아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의 교토통신은 그가 살해된 게 아니며 병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AP통신도 아프간 정부군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그가 걸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아파 어쩔 수 없이 살해했다”는 무장세력의 언급을 전했다. 이에 앞서 탈레반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2시까지 아프간 정부가 억류중인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으면 23명의 한국인 인질들을 차례로 살해하겠다고 통보했었다. 하지만 아마디의 언질을 신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며칠 전 독일인 인질 2명을 살해했다고 말했지만 1명은 병으로 사망하고 1명은 살아있다 오늘 석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총화대의 오영진 대변인은 “사실인지 확인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통신에 따르면, 석방된 인질 8명은 가즈니주에 있는 인근 미군부대로 옮겨진 뒤 동의부대에서 파견된 한국군 의료진의 검진을 받고 곧 서울로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행객 23명이 납치된 이번 사건은 9/11 미무역센터 빌딩 테러사건 뒤 미국이 2001년 주도한 탈레반 축출 전쟁 이후 최대 피랍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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