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제,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이명박"

김동철 의원 감사원 특별감사 문답서 공개, 땅산 포철회장 확인

신정원 기자 | 기사입력 2007/07/20 [15:00]

"김만제,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이명박"

김동철 의원 감사원 특별감사 문답서 공개, 땅산 포철회장 확인

신정원 기자 | 입력 : 2007/07/20 [15:00]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김동철 의원은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98년 포항제철 경영관리실태 특별감사 문답서’를 공개하며, “98년 감사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도곡동 땅을 매입한 김만제 전 회장도 이명박 후보 소유의 땅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답서에는 김만제 전 포철회장이 당시 “실질적 소유자가 이명박씨라는 것을 알고 있냐”는 감사원의 질문에 “알고 있다. 김광준 (포철) 상무가 위 부지를 매입했다고 저에게 보고하면서 알았다”고 답한 것으로 나와 있다.

▲도곡동 땅이 이명박 소유라는 감사원 특별감사 문답지를 공개한 김영철 의원. 고뉴스 갈무리 화면.     ©인터넷저널


감사원은 이 답변서가 감사원에 보관돼 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했고, 감사원 한 관계자도 “본인 확인을 위해 지장이나 도장을 찍는 게 관행인데 김 회장 본인의 확인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곡동 땅은 이 전 시장의 처남 김재정씨와 맏형 상은씨가 1985년 현대건설과 개인으로부터 구입, 10년 뒤인 1995년 포스코개발에 되팔아 거액의 차익을 남긴 땅이다.

도곡동 땅 의혹은 박 캠프 서청원 고문이 김 전 회장과 골프를 치는 자리에서 “이명박씨가 도곡동 땅이 자기 소유인데 사달라고 했다”고 밝힌 뒤 이 전 시장 처남 김씨가 서 고문 등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하면서 불거졌다.

이 캠프는 검증청문회에 차명재산 관련 의혹 일체를 사실무근이라고 하는 등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해 왔고, 김 전 회장도 “이 후보가 내게 땅을 사달라고 부탁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19일 한나라당 내 검증청문회에서 '도곡동 땅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밝힌 이명박 전 서울시장. 판도라TV의 생중계 화면 갈무리.     © 인터넷저널

그러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현재 서 고문과 당시 골프를 함께 쳤던 박종근 의원, 황병태 전 의원으로부터 주장을 확인한 상태며, 김 전 회장을 조만간 소환 수사할 예정이다.

이 캠프 장광근 대변인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 “98년 포철에 대한 특별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으며 수사 결과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반박하며, 이명박 죽이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신빙성 있는 자료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설득력 있는 해명은 하지 않고 정치공작만 주장하는 이 전 시장에게 어느 누가 손을 들어 줄 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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