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4일 개봉 '보이콰이어', 음악으로 삶이 변화해가는 아이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20/05/07 [11:41]

[영화] 14일 개봉 '보이콰이어', 음악으로 삶이 변화해가는 아이

이경헌 기자 | 입력 : 2020/05/07 [11:41]

 

엄마 말로는 식당에서 카운터만 본다는데 매일 술에 취해서 집에 들어와서는 거실 쇼파에서 늦잠만 자는 게 영 못 미덥다.

 

이런 엄마의 행실 때문인지 친구들은 툭하면 엄마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나 내고, 이에 스텟은 다분히 반항기 가득한 그런 소년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런 스텟도 잘 하는 게 하나는 있었으니 바로 천상의 목소리로 노래 하나는 기똥차게 잘 부른다.

 

그런 그의 재능을 알아본 교장(데브라 윙거 분)은 국립 소년합창단을 학교에 초청하고, 공연 후 스텟을 카르벨레(더스틴 호프만 분) 단장에게 소개한다.

 

얼떨결에 오디션을 보게 될 처치에 처한 스텟은 반항기 가득한 10대답게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 시각. 스텟의 엄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엄마와 단 둘이 살던 스텟 앞에 아버지(조쉬 루카스 분)라는 사람이 나타나고, 혼외자식인 스텟이 영 부담스러운 그는 교장의 권유로 국립 소년합창학교에 입학시킨다.

 

한편, 스텟의 재능은 인정하면서도 그의 태도가 영 마음에 안 드는 카르벨레는 그를 대하는 태도가 시큰둥하고, 스텟이 악보를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도교사 드레이크(에디 이자드 분)는 프로들만 모이는 학교에서 이런 생초보를 받아준 것 자체가 영 못 마땅해 아예 스텟을 제자로 인정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교장(캐시 베이츠 분)과 지도교사 울리(케빈 맥헤일 분)는 늘 스텟의 편이 되어 준다.

 

그러나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아이가 학기 중간에 전학을 오자 아이들은 그를 따돌리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40명의 다른 아이들은 다 “맞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스텟만 “특정 음이 이탈됐다”며 정확히 짚어내면서 카르벨레 단장의 눈에 드는 존재로 급부상한다.

 

이후 여러 공연에 초청받으면서 그때마다 스텟이 솔리스트로 발탁이 되고, 이제는 그가 없는 공연은 무의미한 공연으로 생각될 정도로 학교와 합창단 내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된다.

 

영화 <보이콰이어>는 영화 <졸업> <레인 맨>의 더스틴 호프만을 비롯해, <미저리>와 <세상을 바꾼 변호인>의 캐시 베이츠,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트>의 가렛 워레잉 등이 주연을 맡고, 음악영화의 대가인 프랑소와 지라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이나 배경이 모두 음악과 관련된 까닭에 영화 내내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극장을 가득 메운다.

 

실화영화는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삶이 변화되어가는 한 소년의 모습을 통해 음악이 돈이나 정치 보다 더 강한 힘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 스텟의 재능을 처음 알아봐 준 미스 스틸 교장 덕분에 그는 좋은 환경에서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통해 삶이 변화했는데, 지금의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이 좋은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것에만 중점을 두고 교육하는 현실 속에서 진정한 교사는 어떠해야 하는지 우리에게 잘 보여준다.

 

그 어떤 소년합창단의 공연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합창은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 <보이콰이어>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디컬쳐 이경헌 기자


원본 기사 보기:디컬쳐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