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공채기자들, 일제히 사장대행 규탄

보도국장 일방교체,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 대기발령 항의 성명

민왕기 기자 | 기사입력 2009/08/14 [14:59]

YTN 공채기자들, 일제히 사장대행 규탄

보도국장 일방교체,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 대기발령 항의 성명

민왕기 기자 | 입력 : 2009/08/14 [14:59]
YTN에서 중추역할을 하고 있는 공채 2·3·4·5·6기 80여명의 기자들이 배석규 사장 대행의 보도국장 일방교체, 돌발영상 임장혁 기자 대기발령 등에 항의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다. 후배 기수들도 속속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배 대행이 구 사장 사임 후 1주일 만에 쏟아내고 있는 일방적 조치들에 대해 기자들은 ‘분노’ ‘참담함’ ‘비통’ ‘충격’ ‘폭거’ ‘파국’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임장혁 기자의 원직 복귀 △보도국장 추천제 복원 등을 촉구했다.

먼저 공채 2기 30명은 12일 ‘부당한 조치의 철회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YTN 공채 2기는 사측의 노사협약 일방 파기와 보도국장 인사, 임장혁 기자에 대한 대기 발령이 부당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일방적으로 합의를 파기하고 보도국장을 임명한 것은 부당한 조치인 만큼 마땅히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채 3기도 13일 성명을 발표하고 “구본홍씨 사퇴 이후 우리 조직에 몰아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충격과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며 “오랜 고통의 시간 끝에 이뤄진 4월 합의 정신을 묵묵히 지키며 아픔을 감수해 왔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허물어뜨릴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또한 “임장혁 PD는 고품질의 돌발영상 생산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더 쪼개가며 고뇌하고 땀 흘렸음은 선후배들이 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만 14년 넘게 한 조직에서 그를 지켜본 공채 3기 동기들로서는 더더욱 분노와 참담함을 추스르기 어렵다. 지금이라도 돌발영상이 본래의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인사 조치를 철회할 것은 진정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채 4기도 같은 날 성명에서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 권력감시라는 원론적 이야기는 이제 적어도 YTN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이 됐다”며 “권력자들에게 눈엣가시 같았던 돌발영상의 피디를 대기발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보도국 종사자들의 합의로 운영돼 오던 보도국장 추천제도 일방적으로 짓밟혔다”며 “노사 합의로 치룬 선거로 뽑힌 보도국장도 임기 도중에 단칼에 날려버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보도국을 장악하려는 배석규 전무는 추악한 전횡을 포기하라”며 △임장혁 PD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 취소 △보도국장 추천제 공론화 통한 개선 △후배의 대기발령에 침묵하는 선배 간부들의 각성 등을 요구했다.

공채 5·6기도 성명을 내고 “누가 봐도 파국을 부르는 폭거”라며 “임장혁 기자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와 보도국장 3배수 추천제의 일방적 폐지는 YTN 식구들이 힘겹게 이끌어 온 정상화 노력에 정면으로 거스르는 해사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한 기자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대기발령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며 “합리적 절차와 과정을 무시한 사측의 조치는 결국 살아있는 권력에 비판적이었던 돌발영상을 탄압함으로써 정권의 신임을 얻으려는 보복성 인사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한국 기자 협회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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