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악법 여야 파국위기, 방송노조 총파업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통과는 정권 스스로 무덤파기"

시정뉴스 | 기사입력 2009/07/22 [09:45]

언론악법 여야 파국위기, 방송노조 총파업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통과는 정권 스스로 무덤파기"

시정뉴스 | 입력 : 2009/07/22 [09:45]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최대 쟁점인 미디어법 타결을 놓고 최종 협상에 나서기로 했으나 양당간 이견차가 현격해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협상이 결렬되면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을 통한 강행 처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를 적극 저지하려는 민주당과 정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보고하고 막판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양당의 입장차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국회 문방위 양당 간사인 나경원, 전병헌 의원은 21일 저녁까지 시내 모처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협상에서 한나라당은 신문·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진출비율을 최종 대안으로 제시했던 10%보다 낮추고, 민주당은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할 수 있는 신문 시장점유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올리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앞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언론악법 폐기! 직권상정 반대! 대회에 모인 언론노조 산하 지본부 조합원 수는 약 3000여명에 달했다.
 
MBC 본부, SBS 본부, YTN 지부, EBS 지부는 물론 지역 MBC, 지역방송, 지역신문 지부들의 노조원과 직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악법을 두고 지난 1년 동안 무수히 많은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했지만 모두 허위 왜곡임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삭발식을 거행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국민의 말할 권리, 볼 권리, 들을 권리를 빼앗아가는 언론악법을 한나라당이 쪽수로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배지 내던지고 나와라. 한나라당과 타협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이명박 정권은 검찰 경찰을 내세운 치안독재로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면서 "미디어악법이 통과되면 이 나라 방송은 조중동, 재벌, 한나라당의 나팔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정권에게 경고한다"면서 "한나라당을 앞세워 미디어법 강행 통과 시키는것은 정권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배후가 누구냐. 조중동 아니냐. 알 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면서 "언론악법이 누구를 위한 법인지도 명료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대기업에 방송 넘기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발행부수조차 공개하지 않는 신문사, 1인 사주에 모든 것이 좌우되는 신문사에 어떻게 방송을 장악하게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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