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병귀천문학상 산청 중산리에서 1일 수여, 심종록·장혜숙 시인

박현식 | 기사입력 2019/10/04 [10:09]

천상병귀천문학상 산청 중산리에서 1일 수여, 심종록·장혜숙 시인

박현식 | 입력 : 2019/10/04 [10:09]

▲ 천상병문학제 대회장 김원식회장 강원경제신문

[강원경제신문] 박현식 기자 =제17회 천상병문학제 운영위원회는 2019년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자로 심종록 시인과 장혜숙 시인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천상병귀천문학상은 1993년에 작고한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의 정신을 잇기 위해 부인인 고 목순옥 여사와 함께 산창군 중산리에 귀천시비를 세우고 제정한 상이다. 천상병문학제 대회장인 김원식 한겨레문인협회 회장은 ‘심종록 시인의 치열한 창작열과 시세계가 천상병시인의 순정무구한 시 정신과 가장 부합하다고 일치된 의견으로 수상자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 심종록 시인 강원경제신문

심종록시인은 1991년 현대시학으로등단하여 시집『는개 내리는 이른 새벽』과 수상작 꽃나무가 수록되어 있는『쾌락의 분신자살자들』을 출간했다. 현재 사)한겨레문협회원으로 활동하며 월간 개벽신문에 詩세상을 연재하고 있다.

심종록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이 자리에 함께 있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누군가 그랬지요. 우리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은 사실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없는 것이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무와 절망을 껴안고 몸부림치는 것은 여명이 시작되는 순간, 아직 빛을 낸 적 없는 매번 새로운 아침놀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요. 시간의 풍상에 시달릴 대로 시달려 주름 깊이 패인 얼굴을 하고서도 말이지요. 얼굴 하니까 한 시인이 떠오릅니다. 예전 인사동 시인학교 시절. 안다미로 부어진 막걸리 잔을 앞에 놓고서 무구하게 웃으시던 천상병 시인의 모습이 말이지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 분의 시 한 편을 낭송하는 것으로 오늘의 기쁨을 대신하겠습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 장혜숙 시인 강원경제신문

아울러 천상병문학제 운영위원회는 2019년 제17회 천상병귀천문학상 수상자로 부산의 장혜숙 시인을 선정한다고 밝혔다. 장혜숙 시인은 월간 창조 문예로 등단, 시집 ‘바람의 수다’ 산문집 ‘엄마의 눈물’을 출간했다. 장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늘 비틀거리며 살아온 제게 문학상이라니 덜컥 겁부터 납니다. 게으르고 두려움 많은 제게 성한 밧줄을 건네주시며 용기를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으로 한발 한발 내딛어 보렵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7회 천상병문학제 천상병귀천문학상은 사)한민족평화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며, 10월 19일 오후 2시부터 산청군 한국선비문화원과 귀천시비 일원에서 1박 2일 동안, 산천재시화전과 함께 시상식이 성대하게 열린다.

(천상병귀천문학상 운영위원회 개요)

천상병문학제 운영위원회는 산청군과 2002년 지리산 중산리에 목순옥 여사와 함께 귀천시비를 세우고 제1회 천상병문학제를 개최하였다. 매년 경상남도 산청군 선비문화원과 지리산 중산리 귀천시비 일대에서 문학제를 개최하여 현재 17회에 이르고 있다. 천상병문학제는 한겨레문인협회와 한국시사랑문인협회가 공동으로 추최하고 있다. 역대 천상병시문학상 수상자는 문정희, 문효치, 이해인, 홍신선, 이태수, 김우종, 이영춘, 소강석, 이승하,강희근 시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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