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UCC활용 노 전대통령 추모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베스트5' 모두 고인 추도 동영상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09/05/26 [16:57]

싸이월드 UCC활용 노 전대통령 추모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베스트5' 모두 고인 추도 동영상

인터넷저널 | 입력 : 2009/05/26 [16:57]
싸이월드 동영상 코너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UCC는 23일 제작된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진 편집 영상물이다. 이 동영상은 노 전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모아 만든 것으로, 이승철의 노래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를 배경음악으로 하고 있다.

이틀만인 25일 현재 현재 조회수 178,500여건, 스크랩수 5.700여건을 넘어섰다. 노 전 대통령의 사진 가운데 일본 천황과 악수할 때는 고개를 숙이지 않고, 국민과 악수할 때는 고개를 깊이 숙인 사진이 대비되며 진정 국민을 위했던 대통령이었다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노 전 대통령의 연설 중 목소리를 담은 '당신의 목소리'와 '노대통령의 슬픔과 노여움' 등의 UCC 게시물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싸이월드 베스트 동영상 10위중 5위권의 5개가 모두 노대통령 관련 영상물이다. 

 
 

2002년 대통령 선거 당시 TV 선거 캠페인을 통해 고인이 불렀던 '상록수'가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짧은 노래지만 육성을 들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미니홈피, 블로그 등에 많이 스크랩되고 있다. 가수 양희은과 김민기가 부른 원곡도 싸이월드 BGM 순위권 내에서 하루만에 급상승곡으로 등록되었다. 이외에도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소나무', 'You are not alone', 'Dear Mr. President' 등 추모 성격을 담은 노래들이 급상승 차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네이트온 대화명이나 댓글 앞에 특정 기호를 활용해 조의를 표시하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검은 리본 표시(▶◀)가 많았으나, 이것이 일본식 표현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삼베표시(▦)로 바뀌고 있다. 

관련 뉴스 하단에는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 측면을 엿볼 수 있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올라와 화제를 낳고 있다.

자이툰부대 장병 출신인 네티즌이 올린 댓글에는 노 전 대통령이 자이툰 부대를 찾아왔을 때의 에피소드를 적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있는 단상에 한 병사가 올라와 '아버지!' 라고 부르며 껴안았고, 노 전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물리치고 '아들아'라며 따뜻한 포옹을 해줬다는 내용이다.

호텔 식당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댓글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국회의원 시절의 노 전 대통령이 기업체 회장과 함께 호텔 식당을 찾았는데 고급 음식 접대를 뿌리치고 죽 한 그릇을 주문해 직접 계산하고 갔다는 에피소드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을 당시 문성근 씨가 열띤 지지연설을 하는 장면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문성근 씨의 명연설에 때로 눈물을 흘리고 때로 웃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에 대한 칭찬에 쑥스럽게 박수치는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그립다는 댓글들이 많이 달려있다. 

5월 23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미니홈피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음. 엠씨 더 맥스 이수와 래퍼 김디지, 육공로우, 이준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근조'를 뜻하는 검은 리본(▶◀)을 달거나 직접 게시물을 남겨 조의를 표했으며 박근혜, 정몽준,강금실, 문국현, 이회창 등 정치인들도 미니홈피에 조의를 표하고 있음. 

뉴스 추모페이지의 상단 '관련뉴스 보러가기' 옆으로 '미니홈피에 추모국화 달기' 버튼 제공. 클릭 시 미니홈피에 조의를 표할 수 있는 국화를 무료로 제공하는 팝업창이 열린다.

어제 오후 6시부터 무료로 배포한 미니홈피 장식고리 추모 아이템은 '국화 아이템'이 18만 여개, '검은 리본 근조 아이템'이 4만 2천여개 배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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