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기부 릴레이, 아이유·김희철·윤정수·송중기 줄이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9/04/07 [11:22]

강원산불 기부 릴레이, 아이유·김희철·윤정수·송중기 줄이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9/04/07 [11:22]

강원도 속초·고성 등의 산불 피해로 재산·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5일 연예계의 기부가 이어졌다. 국가재난이 선포된 가운데 아이유, 김희철, 송중기 등 연예인들이 산불 이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국회의원들이 지난 4일 대형 산불에도 정쟁으로 늑장을 부린 때라 이들의 선행이 남달라 보인다.

 

OSEN

 

4일 발생한 산불은 여의도 면적에 이르는 축구장 700배 면적을 집어삼키며 국가 재난사태가 선포되기에 이렀다. 이번 화재로 안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고, 주택 300여 채가 소실되며 지역 주민들은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다.

 

고성군에서 발생한 화재는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로 확산되어 대형 산불로 번졌으며, 고성군을 비롯해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인제군에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에 연예인들이 산불 피해 성금 모금 기부를 통해 이재민들의 아픔에 위로를 전하고 있다. 또한 국가재난이 선포된 만큼 엄중한 분위기를 고려해 예정됐던 연예 행사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날 가수 아이유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피해아동 지원에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강원도 횡성 출신인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은 고향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이번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피해 복구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도깨비 등 인기 드라마 대본을 쓴 스타 작가 김은숙 씨와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서의 윤하림 대표가 각 2000만원을, 방송인 유병재와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 개그맨 심현섭 윤정수 등이 성금 1000만원씩을 기탁했다. 배우 송중기와 남주혁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강원도 산불 피해에 위로와 응원의 뜻을 전했다. 

 

모두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이유는 첫 영화 데뷔도 미루고, 강원도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1억 원의 통 큰 기부를 했다. 아이유(본명 이지은)는 5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강원도 고성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웬만큼 돈 있는 사람도 엄두를 내기 어려운 1억 원의 거금을 기부했다.

 

아이유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같은 단체를 통해 조손가정과 장애아동을 위해 써 달라며 1억 원을 기부한 이력이 있다. 아이유의 이번 기부가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 영화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딜 뻔했기 때문이다.

 

이날은 아이유 주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가 공개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오후 5시께, 넷플릭스 측은 강원도 산불 여파로 인해 영화 공개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공지했다. 국가 재난 상태가 선포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영화를 공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일정은 추후 알릴 예정이다.

 

개그맨 윤정수, 강원도 산불에 1000만원 기부 "엄마 산소 있는 곳.. 밤새 걱정"

 

그동안 빚보증을 잘못 써 늘 허덕이던 개그맨 윤정수는 사회복지모금회를 통해 자신의 고향이자, 어머니의 산소를 모신 강원도 강릉 지역에 1천만 원을 기부했다. 윤정수의 기부 계기는 "저절로 돈을 쓰게 되네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이었다고 6일 YTN이 전했다.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 유년기를 보낸 그가 모든 것을 앗아간 대형 산불을 보는 의미는 남달랐다. 그는 "어머니 산소가 있는 곳"이라고 말을 꺼내며 "뉴스를 보니까 불길이 무섭더라. 밤새 걱정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SBS 미운 우리새끼에 출연한 윤정수

 

그리고 "보도를 계속 보다가 직접 강릉시청에 전화를 걸게 됐다. 시청 쪽에서 기부처를 알려주셔서 그리로 연락드리고 전달하게 됐다"며 "기부하는 일 자체가 기쁜 일인데도 이번엔 마음이 편치 않다. 아무래도 고향에서 일어난 일이라 그런가 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는지"라며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강원도의 재난은 다른 지역과 다르다. 금전적으로 낙후됐을 것. 자급자족 시스템인 경우가 많다. 내 친구들도 농사짓는 경우도 많고, 너무 잘 안다. 노인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 이런 재해가 더 힘겹게 다가올 것"이라며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 재해로 인한 스타들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부 금액이 제대로 쓰였으면 한다. 꼭 필요한 곳으로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그맨 심현섭도 좋은 일에 앞장섰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한 것. 5일 희망브리지 재해구호협회 측은 "신현섭 씨가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해서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현섭 씨가 자신을 시작으로 연예인분들의 기부가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좋은 영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강원 지역의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이불세트와 침낭, 응급구호세트, 식료품 등 총 42,000여 점의 구호품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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