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합격자 축하 현수막 반대캠페인 열매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서 반대운동, 두 달만에 해당학교 철거

이보람 기자 | 기사입력 2007/02/12 [18:13]

대학 합격자 축하 현수막 반대캠페인 열매

지난해 12월 광주광역시서 반대운동, 두 달만에 해당학교 철거

이보람 기자 | 입력 : 2007/02/12 [18:13]
2006년 12월 시작된 특정 대학 현수막설치 반대 운동은 광주광역시의 모든 고교가 현수막을 철거하면서 마무리되었다. 공교육을 포기하고 입시학원화 하는 것이며 학생·학부모·교사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줘 인권을 침해한다는 취지의 캠페인이었다. 이 운동을 주도했던‘인권행동 아수나로’의 활동가 형준씨를 만나 궁금한 사항을 물어봤다.
▲'인권행동 아수나로'의 형준씨     © 바이러스

어떤 계기로 이번 현수막 반대운동을 하게 되었나?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것 중 청소년 인권문제가 많다. 그 중 에 하나가 특정(이른바 유명) 대학 합격자를 현수막으로 게재하는 것이다. 공교육이 본령을 포기하는 것임과 동시에 입시 학원화하는 문제가 있다. 그뿐인가.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에게 큰 스트레스를 준다. 이는 인권을 침해하는 결과를 낳는다.

 현수막 반대 운동의 활동 과정 은?
△2006년 12월 1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현수막 반대운동’을 시작했다. 해당 학교에 30일까지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1월에 모니터링을 벌였다. 하지만 현수막 철거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 뒤에도 몇 몇 학교가 현수막을 내리지 않았고 다시 공문을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해당학교 교장을 만나 주문했지만 역시 철거하지 않았다. 결국 해당 학교를 찾아다니며 캠페인(시위)을 벌이겠다고 통보하자 학교 측이 마찰을 우려했는지 현수막을 자진 철거 하였다.

함께 활동한 단체와 활동가는 누가 있었나?
△광주지부 흥사단 서 정씨, 이종화 활동가, 참교육학부모회 최은순 회원, 광주인권운동센터 임경연 활동가 등이 주도해 캠페인을 벌였다.

 2007년 수시나 수능 이 후 또 다시 현수막이 걸릴 텐데 어떤 계획이 있는가?
△이번 캠페인은 한시적이었고 그 열매를 맺고 끝난 상태이다. 그래서 2일 종결하는 회의를 끝으로 캠페인을 마치게 된다. 그 때 다시는 현수막을 걸지 말라고 요구하는 성명서를 낼 예정이다. 인권찾기 운동은 계속 해 나갈 것이다.

이번 반대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생각보다 마찰이 많지 않았다. 학교 측에서 겁을 먹고 자진 철거했다. 또 경찰이 반대운동을 우려해 현수막 철거를 도왔다. 다만,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캠페인을 벌이다 보니 업무분담이 되지 않아 힘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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