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검색창인기 오바마에 앞서

[인터넷의 진화] 야후닷컴 2008년 최고의 검색어 순위 공개

최방식 기자 | 기사입력 2008/12/02 [21:07]

브리트니, 검색창인기 오바마에 앞서

[인터넷의 진화] 야후닷컴 2008년 최고의 검색어 순위 공개

최방식 기자 | 입력 : 2008/12/02 [21:07]
버락 오바마가 흑인으로선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만들었지만 인터넷 검색창에서는 브리트니 스피어스 보다 순위에서 뒤진다고 영국의 공영방송 BBC 온라인판이 1일 보도했다.

포털사이트 야후(미국)의 지난해 검색어 중 1위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이며, 이어 2, 3위는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 ‘버락 오바마’였다. 물론 오바마는 지난해 정치인 중 검색대상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10대 검색어 다음 순위를 보면 4위에 아이돌 미녀스타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5위에 컴퓨터 게임 룬스케이프(RuneScape), 6위에 미녀 스타 제시카 알바, 7위에 일본의 유명 만화 겸 애니메이션 나루토, 8·9위에 유명 여배우 린제이 로한과 안젤리나 졸리, 10위에 아메리칸 아이돌이었다.
 
▲ 야후닷컴(미국) 올 최고 검색어를 차지한 브리트니 스피어스.     © 인터넷저널

 
미녀스타들 온라인 인기 최고
 
가장 많은 이들이 찾은 뉴스 주제어 분야에서는 허리케인, 케이리와 케이시 앤토니(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올 6월 실종된 3살 여아 케이리와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어머니 케이시이야기 주인공), 2008선거였다.

야후닷컴의 ‘사는 이야기’ 담당 편집자인 히더 캐봇은 BBC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매일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아보려고 웹사이트를 찾으며, 검색어를 보면 2008년 충격적인 뉴스이벤트와 인격·이슈를 알 수 있다”며 “올해에는 미 대통령선거와 올림픽 축제에 관심이 쏠린 한 해”라고 말했다.

▲ 야후닷컴 올 해 검색어 순위 3위로 포털에 직간접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     ©인터넷저널
캐봇은 특히 “누리꾼들은 경제불황과 금융위기에 따른 각종 이슈에 관심을 보였으며, 이와 함께 유명인사(특히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나 비디오게임에 빠져들어 현실도피를 하고 있는 경향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닷컴은 검색어 입력수를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1위가 대략 수십억 정도는 된다고 언급했다. 야후 비즈니스부문의 베라 챈 상임 편집자는 “2008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해”라고 회고했다.
 
개과천선 이야기에 누리꾼 관심
 
지난 8년을 돌아볼 때 최근 7년간 야후닷검에서 가장 인기를 끈 검색단어는 역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였다. 전남편 케빈 페더린과 벌인 양육권 분쟁, 치료소에 머문 일, 파파라치와의 전쟁 등 주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들은 그녀의 인기만큼이나 세인의 관심거리였다.

챈은 이에 대해 “그녀는 지난해에는 각종 추문으로 제일가는 인사였다면 올해에는 긍정적 이유에서 가장 관심을 끈 명사”라 언급한 뒤, “사람들은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보통사람은 50년을 거쳐 이런 일들을 하는데, 그녀는 27살에 끝냈다”고 평가했다.

검색에서는 스피어스가 최고였지만 2008년 한해 전반을 돌아보면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을 끼친 이는 역시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가 꼽힌다고 야후는 언급했다. 그는 검색어로도 사람 이름 중 두 번째이며 단어로는 세 번째였다.

야후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선거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오바마의 검색은 치솟았다. 챈은 “그에 대한 각종 정보가 넘쳐났지만 누리꾼들은 그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 미국의 국민여동생 '마일리 사이러스'. 올해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명의 인사'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     ©인터넷저널


“정말 놀라운 것은 선거에 대한 관심이 폭증한 것입니다. 인터넷 웹사이트는 많은 이들에게 ‘프라이머리’와 ‘코커스’, 그리고 ‘슈퍼대의원’ 등이 뭘 말하는 지를 가르친 훌륭한 교사였습니다. 또 온라인을 통해 사람들은 선거인으로 등록하고 기부를 하는 정치참여를 실현했다는 것입니다.”
 
미디어의 진화와 월드와이드웹
 
야후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관심을 끄는 7가지의 범주는 경제, 정치인, 뉴스이야기, 올림픽, 뜨는 연예인, 영향력 있는 여성, 그리고 지난해 죽은 이들 등이다. 이처럼 사람들이 인터넷을 어떻게 이용하고 인터넷을 통해 무엇을 찾는지를 아는 것은 미디어의 진화라 할 수 있다.

매년 인터넷 검색어 뿐 아니라 활용도는 조금씩 넓어지고 바뀐다. 유명인을 추적하고, 자신의 은행계좌에 잔고가 얼마인가를 확인하고, 휴일 바겐세일을 파악하거나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일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것은 이제 평범한 일상이다. 인터넷이 삶의 여러 측면을 바꾸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인터넷 활용이 늘고 있음에도 한쪽에선 여전히 전통의 미디어를 통해 뉴스와 정보를 얻는다. 그들은 아직은 신문·라디오·텔레비전처럼 인터넷을 믿을 수 없다는 태도다. 하지만 그들도 역시 또 다른 정보, 그리고 그 정보를 비교하며 다른 이의 관점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찾는다. 그만큼 웹은 거대한 정보의 창고이기 때문이다.


 

2008년 ‘톱10 검색어’
 
 
1. 브리트니 스피어스
2. 세계레슬링엔터테인먼트
3. 버락 오바마
4.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5. 룬스케이프(RuneScape)
6. 제시카 알바
7. 나루토
8. 린제이 로한
9. 안젤리나 졸리
10. 아메리칸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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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 사이러스 - 가수 겸 배우. 16살의 나이에 타임지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될 정도. 디즈니 채널의 인기 드라마 ‘하나 몬테나’에서 뜬 미국의 아역 출신 백인 아이돌 스타.
*룬스케이프 - 미국에서 유행하는 전략시뮬레이션 컴퓨터 게임.
*나루토 -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만화의 주인공 이름. 키시모토 마사시의 작품으로 만화에서 시작해 텔레비전·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인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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