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에 성난 누리꾼, 아고라 서명운동

위안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찬반, 온오프라인 시끌벅적

수원시민신문 | 기사입력 2008/11/05 [00:49]

광복회에 성난 누리꾼, 아고라 서명운동

위안부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찬반, 온오프라인 시끌벅적

수원시민신문 | 입력 : 2008/11/05 [00:49]
 
2일 광복회의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저지활동에 맞선 철회 서명운동이 인터넷 다음 아고라에서 주말을 뜨겁게 달구며 진행되고 있다. 다음 아고라(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2208)에서 지난 1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저지 활동 철회 서명•청원•모금운동에는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참여로 하루만에 2,28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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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광복회(회장 김영일)가 독립운동 유관단체들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과 관련된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허가철회를 요구하는 활동을 지난 달 30일 시작하면서 11월 3일 서대문독립공원 내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축 허가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광복회 등은 미리 배포한 성명서에서 광복회를 비롯한 순국선열유족회, 민족대표33인 유족회 등 32개 독립운동 유관단체는 서울시가 “독립공원내에 일본군위안부 박물관 건축을 허가한 것은 몰역사적인 행위로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과 독립운동을 폄하시키는 순국선열에 대한 명예훼손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일제에 의해 수난만 당한 민족이라는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대문 독립공원 내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축 결사 저지를 선언“하고, 최후의 일인까지 결사 저지한다”고 반대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 박물관을 건립을 추진해 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상임대표 윤미향, 아래 정대협)와 여러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여성단체, 학자, 후원자, 각국의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전세계 평화애호인들은 "광복회 등 독립유공 단체들의 결사저지 의사에 대해 황망함을 넘어서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반발하며 다음 아고라에서 박물관 건립저지 철회 서명과 청원, 국민모금을 다시 한번 펼치고 있는 것. 

정대협 등은 "오늘 눈 앞에 벌어지는 일은 진정한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했어야 했지만, 해방 후 독립유공자들의 공이 우리사회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그 후손들이 힘겨운 삶을 살아오면서 식민지 역사가 올바르게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질러진 망언이자 망동"이라고 보고 즉각 반대하는 행동에 들어갔다.  

정대협 등은 "일본이 가해의 역사를 후세들에게 심어주기 싫다며 교과서 왜곡을 일삼는 마당에 우리 민족은 적극적인 항일투쟁보다 일제에 의해 수난만 당한 민족이라는 역사인식을 심어준다는 왜곡된 시각으로 위안부 박물관을 독립공원에 두지 않겠다는 논리는 그야말로 일본에 웃음거리를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며 "무엇보다 전쟁 중에 자행되는 여성의 인권유린 재발을 막고 위해 후세들에게 여성인권의 소중함과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작지만 의미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을 뜨겁게 달군 다음 아고라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저지 활동 철회 서명•청원•모금운동에는 누리꾼들이 광복회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폭발적으로 참여해 하루만에 2,281명이 서명했다.

아이디 내아이의 미래는"광복을 이뤄야 할 이유 중 하나 아니었을까요? 부끄럽고 수치스럽기는 하지만 잊어서는 안 될 역사입니다"라며 박물관 건립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탰다. 아이디 치우씨는 "어머니, 연인들이 치욕을 막기 위해서도 하셨을 독립운동, 후손들이 조상의 명예에 왠 먹칠하니"라는 반응을 보이며 광복회의 저지활동을 비판했다.

아이디 말고씨는 "광복군의 후손들인 광복회가... 광복군의 이름을 더럽히려하는군... 참나 어이가 없군여..."라며 광복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이디 평범한 유저씨는 "훗날의 교육을 위해 서명합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아이디 우리 딸은 "광복회를 청산하자! 그리고 국민의 힘으로 과거청산의 뜻을 모아 <박물관>사업에 후원하자"고 모금 청원을 호소했다.

광복회 자유게시판(http://www.kla815.or.kr/bbs/zboard.php?id=board1)에도 건립활동저지 철회를 요구하는 의견이 올라갔다. 인천의 김상순씨는 "저는 전쟁이 뭔지도 모르는 시절에 태어났지만 위안부 희생자들을 뵙고 오면 제가 모든죄를 진것 같아 며칠씩 잠을 못이룹니다. 누가 더큰 피해를 보고 아니고를 떠나서 왜 그분들이 광복회 희생자 여러분들과 다르다고 생각하시는지요?"라고 강조했다. 정대협 게시판에서도 아이디 강영숙씨는 "여기까지 얼마나 힘들게 왔는데 또 저런답니까. 아니... 할아버지들이 철이 없어도 어째 저렇게...저런 행동들을 뉴라이트와 일본우익이 얼마나 반길까요. 한심해 죽겠어요"라는 글을 올렸다. 

미국에서 올 7월 30일 미 하원 위안부결의안(HR121)을 이끌어낸 바 있는 Corean Americans NGO USA(CANGO USA) 재미시민사회협의회(가) 아트란타, 뉴욕, LA, 워싱턴도 광복회의 박물관 저지 행동에 대해 1일 성명을 내고 "광복회의 주장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일본에 의해 자행된 잔혹한 전쟁 범죄 가운데 하나인 여성에 대한 강간, 성폭력, 성적 학대 등등의 여성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에 대한 유치한 사회 윤리의식의 발로이며 여성 인권 유린과 전쟁 범죄에 대한 심각한 왜곡"이라며 광복회의 망언과 망동을 규탄했다. 
  
한편 정대협 등은 광복회의 기자회견에 앞서 박물관 저지활동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3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 아고라에 올려진 서명운동 (클릭)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2208


▼ 광복회 홈페이지 게시판

http://www.kla815.or.kr/bbs/zboard.php?id=board1


▼ 광복회 연락처

02)780-96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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