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위기, 세계 블랙먼데이 충격

최대 희생자는 유럽, 87년 이후 증시 최대폭락에 각국 금융불안

이뉴스투데이 | 기사입력 2008/10/07 [07:21]

금융신용위기, 세계 블랙먼데이 충격

최대 희생자는 유럽, 87년 이후 증시 최대폭락에 각국 금융불안

이뉴스투데이 | 입력 : 2008/10/07 [07:21]
미국발 금융불안이 증폭되면서 세계 증시가 유럽으로의 신용위기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벼랑으로 추락하고 있다.

6일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 통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에 휩싸인 유럽 각국 정부들이 시장 안정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했지만 금융신용위기가 유럽으로 본격 확산됐다는 우려가 투매에 불을 질렀다. 

미국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세계 증시를 휩쓸면서 다우존스 10000선이  결국 무너졌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369.88포인트(3.58%) 급락한 9955.50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1만 아래로 마감한 것은 2004년 10월26일 이후 근 4년만에 처음이다.

S & P500 지수도 42.34포인트(3.85%) 무너진 1056.8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84.43포인트(4.34%) 떨어진 1862.96을 기록,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결국 장 마감을 앞두고 투매에 대한 반발로 저점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나며 이날 하락폭의 절반 가량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월가는 다우지수 낙폭이 겨우 370포인트에 그친데 안도하고 있다. 

블랙먼데이 최고 희생자는 유럽이었다. 6일(현지시간) 유럽 증시는 장초반부터 급락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하더니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고 낙폭을 기록했다.

영국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363.06포인트(7.29%) 급락한 4617.24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368.77포인트(9.04%) 하락한 3711.98, 독일 DAX30지수는 410.02(7.07%) 내린 5387.0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987년 10월의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Stoxx 600 지수도 7.2% 급락한 242.52를 기록해 21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럽 은행들에 대한 구제금융 확대 등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도 페닉상태를 보이며 8개월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6.07달러(6.5%) 떨어진 87.81달러로 마감했다.

마감기준 국제유가가 90달러 아래로 떨어진것은 지난 2월초 이후 처음이다. 구제금융 집행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추세는 쉽게 돌려지지 않아 유가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유로대비 폭등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유럽 금융권으로 번지면서 유럽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에 나설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로 폭락세를 불렀다.

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4시7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2.63센트(1.90%) 폭락(달러가치 폭등)한 1.3509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파운드 환율 역시 1.55% 폭락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으로 단기 자금이 몰리면서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3달러 급등한 866.20달러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재무부 등 미 정부당국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섰다.  FRB는 6일 연말까지 금융권 유동성 공급규모를 기존의 두배인 9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이날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집행을 담당할 금융안정 보좌관으로 닐 캐시캐리(35) 현 국제경제 비서관 를 임명,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 절차를 본격화했다.

조지 W 부시대통령은 이날 "폴슨 플랜이 실시돼 금융권의 자본확충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시장 불안심리 진정에 나섰다. < 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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