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중 1명, "끼니 거르며 일해"

굶는 이유 1위, "돈이 아까워서"...구인구직 포탈 알바몬 설문

보아돌이 | 기사입력 2008/09/29 [19:26]

알바생 5중 1명, "끼니 거르며 일해"

굶는 이유 1위, "돈이 아까워서"...구인구직 포탈 알바몬 설문

보아돌이 | 입력 : 2008/09/29 [19:26]
아르바이트 중 식사시간이 오면 알바생 5명 중 한 명은 끼니를 거르고 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최근 알바누리(www.albanuri.co.kr)와 함께 아르바이트생 1,351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중 중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조사에 따르면 4시간 이상 근무하는 알바생 중 '근무 중 식사시간이 되었을 때 식사를 한다'는 응답은 81.7를 차지했다.
 
반면 '근무 중에는 끼니를 거른다'는 응답은 18.3%로, 지난해 11월 알바몬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해당 응답(17.1%)보다 다소 증가했다.
 
▲     © 보아돌이

알바생들이 중식을 거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 아까워서(45.3%)'가 꼽혔다.
 
이어 '밥 먹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가 20.6%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중식비를 제공해 주지 않아서'가 11.7%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막상 근무 중 중식을 먹는 알바생들도 여유롭게 식사를 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정해진 식사 시간이 없이 바쁘지 않을 때 짬짬이 챙겨 먹는다'는 응답이 46.2%로 1위를 차지했다.
 
'식사 시간이 주어지지만 30분 미만에 불과'해 딱 밥만 먹을 수 있다는 응답도 22.3%에 달했다.
 
반면 '30분 이상의 식사시간이 주어진다'는 응답은 31.5%에 불과했다.
 
시간에 쫓겨 허겁지겁 이루어지는 알바생들의 식사를 반영하듯, 알바생들이 근무 중 가장 자주 먹게 되는 메뉴로 다름 아닌 '김밥(12.6%)'이 꼽혔다.
 
성별로 남자 알바생들은 '△백반(13.8%)-△라면(10.3%)-△김밥(9.8%)-△김치찌개(9.5%)'의 순으로 중식을 먹고 있었다.
 
반면 여자 알바생들이 자주 먹는 음식은 '△김밥(14.5%) -△라면(10.4%)-△자장면(9.0%)-△빵과 우유(8.6%)'의 순이었다.
 
또 중식을 먹는 알바생들이 한끼 식대로 지출하는 돈은 평균 2,918원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자 알바생이 3,164원으로 2,754원을 지출하는 여자 알바생에 비해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총괄한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근로기준법에서는 근로자에게 4시간마다 30분 이상의 휴게시간을 갖게 하고, 이 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알바생들이 시간에 쫓겨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알바생도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근로자로서 법이 정한 권리를 모두 누릴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끔은 말랑말랑하고 멜랑꼴리한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든 김오달 기자의 엔터테인먼트 기사용 세컨드 아이디 '보아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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