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종 대표(이하 백) : 강남에 와 보니 노점상 하나 없고 현수막 하나 안 걸려 있어요. 이게 사람이 사는 곳인지...
박영선 의원(이하 박) : 구청장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백 : 종로나 남대문만 해도 요즘엔 천막들 다 치고 하는데...
마마야 대표(이하 마) :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는 박사모 텐트가 수개월동안 쳐있어요 저희는 텐트도 못치고 파라솔하나 치는 것도 용역들이 와서 매일 와서 싸웠어요. 집회방해 정도로. 저희가 강남구청엘 항의 방문하기도 했는데 신연희 구청장 정말 너무합니다.
백 : 여기 판례를 보니까
박 : 고생이 많으시네요.
백 : 우리 한 번 행정소송 해볼만해요. 광우병 시위 때.....특별히 교통을 방해할 정도가 아니면 용인을 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김은경 기자(이하 김) : 의원님 4선이신데 농성장 오시는데 부담이 되진 않으셨는지요?
박 : 제가 하던 일이라서 마음으로 고마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또 진작 왔어야 했는데 주변에서 “집권당이 됐는데...”라며 너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우려스럽지 않나 등의 말을 하지만, 그래도 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온 거죠.
백 : 정봉주 전 의원도 다녀가셨고... 그때 강하게 나가고 싶으나 주변에서 말린다는 얘기를 했어요. 지금 상황이 박근혜 탄핵된 것도 정치권에서 한 것이 아니라 촛불시민들의 힘이고 촛불시민이 촛불혁명으로 만든 정부인데 정치인들이 목소리를 내도 되지 않나. 옛날처럼 관습에 얽매일 게 아니라....이재명 시장에게도 제가 전화를 했어요. 이제는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을 선호할 거다라고요.
박 : 저는 선호를 떠나서 BBK 처음 문제 제기한 사람이고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망가졌냐, 공정성이 사라졌냐, 정의롭지 못하냐 하면 사실은 이명박 정권의 탄생이 정당성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검찰의 힘을 빌려서.... 그때 BBK를 검찰이 덮어준 거잖아요. 검찰의 힘을 빌어 정권을 세운 거기에 모든 게 휘어져 버렸다. 이건 바로 잡아야 한다.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이렇게 기다렸습니다.
김 : 박 의원님은 BBK의 저격수, 적폐청산의 상징이신데요. 이명박 세력으로부터 위협을 받은 건 없었는지요.
박 : 너무 많았습니다. BBK 얘기를 하면 주변사람 다 뒤지고 괴롭히고...남편도 그때 실직을 하게 됐고요 저를 후원하던 분들에겐 국정원으로 부터 압박전화 등이 왔구요.....이제 저들의 심판, 그 때가 온 거죠. 시민의 힘으로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백 : (이명박 심판은)여야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거든요.
박 :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보다 더 나쁜 일을 많이 했어요. .아주 지능적으로...
백 : 우리 ‘쥐를 잡자 특공대’에게 하실 말씀 좀...
박 :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저는 이 때를 2007년부터 이제까지 기다렸습니다. 우리가 마음을 모아야 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때 참석자 중 한 명이 “쥐를 잡자 특공대 파이팅!”이라고 외침.
마 : 이명박 구속의 여론은 높으나 국민들은 정부가 알아서 해줄 거라 믿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가 거리로 나온 것은 여론에 힘입어 정부가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는, 힘을 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마마야 대표의 이 마지막 말에 박 의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표정의 답을 했고, 이날 환담은 이렇게 종료되었다. 따라서 이날 박영선 의원의 농성장 방문은 ‘박근혜보다 더 나쁜 이명박이므로 그가 필히 구속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활동가에게 더 심어준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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