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성인남녀 49%, "엄친아 스트레스"

연봉·직장·학벌·배경 등이 주 비교대상, 취업포털 커리어 설문

보아돌이 | 기사입력 2008/09/18 [12:42]

2030성인남녀 49%, "엄친아 스트레스"

연봉·직장·학벌·배경 등이 주 비교대상, 취업포털 커리어 설문

보아돌이 | 입력 : 2008/09/18 [12:42]
2030 성인남녀 두 명 중 한 명은 주변의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49.4%가 '주변의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아봤다'고 응답했다.
 
'엄친아'란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인터넷에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능력, 외모,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해 비교의 대상이 되는 사람을 말한다.

주변의 엄친아와 비교 당하는 주요 조건(복수응답)으로는 '연봉 및 수입'이 71.1%를 차지했다. '다니고 있는 직장'과 '학벌'은 각각 58.5%와 58.1%, '취업여부'는 26.7% 이었다. '집안배경'은 23.2%, '외모' 20.2%, '보유재산' 19.0% 순이었다.
 
▲     © 보아돌이

직장인은 '연봉 및 수입(34.8%)', '다니는 직장(27.7%)', '학벌(26.3%)', '집안배경(11.1%)' 등의 순으로 비교 당하고 있었으며, 구직자 및 대학생은 '학벌(38.0%)', '연봉 및 수입(36.5%)', '다니는 직장(33.7%)', '취업 여부(32.7%)' 등이 많았다.
 
엄친아와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4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나, '본인'이라는 응답도 36.3%를 차지해 자신 스스로가 엄친아 때문에 스트레스를 주는 비율도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주변의 엄친아를 보면서 드는 생각으로는 '자신의 상황과 비교하며 열등감이 생긴다'는 응답이 46.7%로 가장 많았다. '자기 자신을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생긴다'는 응답은 35.4% 이었다.
 
자신이 되고픈 엄친아를 묻는 질문에는 29.8%가 '뛰어난 능력과 커리어를 가진 엄친아'라고 응답했다. '연봉이 높거나 재테크 수완이 뛰어난 엄친아(26.5%)', '성격 좋고, 인간관계 잘 관리하는 엄친아(12.3%)',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엄친아(11.7%)' 등의 답변도 있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자신의 능력도 좋고 다른 사람도 돕는 엄친아', '자신에 삶에 만족하며 행복한 엄친아' 등이 있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2∼30대 젊은 층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엄친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엄친아 스트레스가 지나칠 경우 심한 열등감을 갖게 될 수도 있음으로 자신의 부족한 점만 비교하지 말고, 장점을 더욱 강점으로 만드는 긍정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끔은 말랑말랑하고 멜랑꼴리한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든 김오달 기자의 엔터테인먼트 기사용 세컨드 아이디 '보아돌이'입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직장인, 엄친아 스트레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