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홈뉴스’로 나만의 ‘뉴스포털’ 꾸민다

인터넷 뉴스사 ‘RSS’ 수용하고 웹2.0툴만 개발된다면 가능

박병윤 인턴기자 | 기사입력 2007/02/02 [16:20]

‘마이홈뉴스’로 나만의 ‘뉴스포털’ 꾸민다

인터넷 뉴스사 ‘RSS’ 수용하고 웹2.0툴만 개발된다면 가능

박병윤 인턴기자 | 입력 : 2007/02/02 [16:20]
직장인 김 대리는 출근한 후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클릭한다. 국내 인터넷신문과 일간신문의 톱뉴스가 시간대별로 정리되어 나타난다. 관심이 큰 주식과 자동차 관련 뉴스도 일목요연하게 웹페이지 한쪽에 링크돼 있다. 모든 기사와 정보는 그가 웹2.0 툴을 이용해 미리 지정해 둔 것들이다. 이틀 전 배운 포스팅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미디어 홈페이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주식관련 뉴스 중 한 개를 클릭하고 기사를 읽으며 댓글을 작성하자 그 댓글은 바로 신문사의 웹페이지 해당기사로 전송되었다. 한 닷컴신문의 톱기사가 좋아 자신의 블로그로 전송하는 버튼을 클릭했다. 기사에 자신의 의견을 추가하여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터넷 블로그들의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 중계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로 전송하였다. 

김 대리는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한 인기 록그룹의 어제 활동 소식란을 체크한다. 링크시켜놨기 때문에 그들의 기사가 온라인상에 올라오면 언제든 검색해 그만의 ‘마이홈뉴스’에 띄워준다. 기사에 실린 작은 사진과 함께. 그가 좋아하는 신간 책 뉴스, 그리고 국내외 영화 소식 몇 개를 더 본다.

 검색·서핑 시간을 아껴라
김 대리가 이용한 ‘마이홈뉴스’는 원하는 뉴스와 정보만을 제공받는 새로운 뉴스서비스의 가상 형태. 웹2.0기술을 활용한 ‘마이홈뉴스’ 툴을 이용해 수용자들이 누구든 자신만의 뉴스(정보) 메인페이지를 구축할 수 있다. 톱기사부터 맨 아래 박스까지 모두 자신이 원하는 뉴스로 꾸밀 수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뉴스를 보려면 인터넷신문이나 일간신문의 웹페이지, 또는 포털의 뉴스페이지로 들어가야 한다. 포털의 경우 5개 언론사를 선택해 그 톱기사를 볼 수 있다. 이른바 ‘뉴스박스서비스’다. 지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특정 주식, 연예인 뉴스를 보려면 검색을 시도해 고른 뒤 해당 뉴스를 찾아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김 대리가 이용한 ‘마이홈뉴스’는 독자가 자신이 원하는 구체적 뉴스(정보)를 독자가 구성한 페이지에 편집해 띄워준다. 이른바 포털 또는 언론사의 메인페이지를 개인이 꾸미는 형식이다. 자신만을 위해. 물론 이게 구현되려면 인터넷뉴스 제공자들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폐쇄적이 아닌 공유·개방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인터넷신문사가 제공하는 서비스 중 자사 기사 가운데 특정 독자가 원하는 분야의 뉴스만을 모아 이메일로 발송하는 ‘뉴스레터링’ 서비스가 있다. 하지만 여러 신문사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서비스를 신청해야 하며, 각각의 뉴스레터를 받아볼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폐쇄적인 뉴스제공은 네티즌들의 특성, 즉 한 인터넷신문의 모든 기사를 읽는 것이 아닌 관심분야의 기사만 골라 읽는 습성 때문에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결국 김 대리가 이용한 가상의 뉴스서비스 ‘마이홈뉴스’는 해당 뉴스제공 사이트들이 RSS(Really Simple Syndication)서비스를 제공해야 가능하다.

 웹2.0 개방정신 수용해야
RSS서비스는 특정 키워드나 지정 웹페이지에 생성되는 새로운 정보를 자동으로 분류해서 배달하는 서비스. 이를 이용하면 특정사이트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아도 최신 정보와 뉴스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가 RSS서비스를 지원하고, 훌륭한 웹2.0 툴만 개발된다면 ‘마이홈뉴스’는 구현이 가능하다.
▲뉴스 제공자들이 'RSS'를 수용하고 정교한 웹2.0 편집툴이 개발되면 '마이홈뉴스'는 멀잖아 실현될 것이다.     © 인터넷저널

하지만 아직까지 이 RSS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신문사는 많지 않다.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이 RSS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도. 닷컴언론사의 경우 조선일보를 뺀 대부분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언론사들은 아직까지도 독자들을 자사 웹페이지로 접속하게 하여 트래픽을 확보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의 유명 블로그 중에는 하루 방문자가 3~4천 명에 이르는 블로그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개인 블로그들이 이렇게 많은 방문자를 불러들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RSS, 그리고 메타 블로그 사이트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세분화된 영역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해낸다. 이들이 만들어낸 콘텐츠는 RSS와 메타 블로그 사이트를 타고 인터넷에 배포되고, 순식간에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신문이 주목할 점은 바로 이 부분. 트래픽을 위해 폐쇄적인 뉴스제공(자사 홈으로 불러들이기)과 선정적인 뉴스로 관심을 끌기보다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활용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를 독자들에게 노출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트래픽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상의 ‘마이홈뉴스’ 실현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인터넷언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