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진화, 최대조회 넘어 속보성까지

[동영상] 언론보다 빠른 누리꾼 솜씨, 폴포츠 영상 세계인 감동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8/09/10 [10:37]

UCC 진화, 최대조회 넘어 속보성까지

[동영상] 언론보다 빠른 누리꾼 솜씨, 폴포츠 영상 세계인 감동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8/09/10 [10:37]
영국의 인기 록그룹 오아시스의 기타리스트 갤러거가 지난 7일 캐나다 공연도중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 알려진 것은 3일이 지나서였다. 하지만 유투브에는 관련 자료가 8일 새벽에 올라 삽시간에 전세계로 퍼졌다. UCC사이트가 통신사보다 더 빠른 뉴스를 전한 것이다.
 
유투브(YouTube)는 하루 평균 페이지뷰가 1억 건(2007년기준)이 넘는 거대사이트. 네티즌들에게는 최고의 기호품이 됐다. 특히 UCC 동영상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전 세계인에게 온라인상에서 최상의 소통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를 미국과 세계 전역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으며, 세계적인 기업과 뉴스채널인 애플사와 CNN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을 정도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 각종 상품관련 자료도 효과가 커 기업들의 거대 광고시장으로 각광받기도 한다.

유투브, 통신사보다 빠른 소식전해
 
유투브에서는 각광을 받았지만 일반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동영상도 수두룩 하다. 2008년 5천만회 조회수를 기록한 무명의 기타리스트 동영상부터 3년동안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자신의 얼굴을 편집해 화제를 일으킨 동영상까지 가지각색의 작품이나 기록으로 세계 누리꾼의 관심을 받으며 새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영국판 '아이돌스타' 대회인 BGT(Britains Got Talent) 2007년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폴포츠(Paul Potts)의 예선전 동영상도 그 중 하나. 유투브 최다 조회수(3천3백만회)를 기록하며 올 해까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일 최대 통신회사인 도이치텔레콤이 최근 이 동영상을 활용한 광고를 제작해 유럽사회에서 또 한 번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폴포츠가 출연한 브리티시갓탤런트 예선전 관련 동영상. 푸치니의 투란도트 오페라 가곡 'Nesunn Dorma'을 부르는 장면. 유투브 최대 조회수 3천3백만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영국에서 휴대폰 외판원으로 살던 폴포츠가 처음 'BGT 예선전'에 나타났을 때,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의 반응은 차갑웠다. "얼굴도 못생긴 네가 그걸(오페라 가수) 할 수 있을까?"하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순간. 영국전역이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그런 그의 재능과 대회에서의 이변이 유투브에 전해졌다. 누군가 예선전에서 폴포츠의 노래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린 것. 반응은 곧 나타났고 순식간에 영국을 넘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으로 알려졌다. 그 뿐 아니다. 미국과 아시아의 유투브 매니아들에게 알려지면서 무려 3318만명이 이 동영상을 본 것이다.
 
무명가수 폴포츠와 글로벌기업의 만남
 
독일최대 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3년 전 비자금 스캔들로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면서 수년간 계획해온 휴대폰 영상서비스가 지연됐고, 유럽 휴대폰시장에서 경쟁 통신사인 영국의 부다폰에게 크게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늦춰진 휴대폰 영상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면서 실추된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지 않고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결국 경영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제작된 광고가 바로 유투브에 올라있던 폴포츠의 오페라 동영상을 담은 것이었다.


 


 


<사진> 도이치텔레콤이 폴포츠 동영상을 각색해 제작한 광고 동영상.


이렇게 탄생한 폴포츠가 나오는 '도이치텔레콤' 광고가 최근 유투브에 올라왔다. '소통과 감동'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유투브 매니아들에게 어필하는 작품이었고, 많은 누리꾼들이 댓글을 달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은 댓글은  "폴포츠가 나오는 도이치텔레콤 광고를 보니 새로운 느낌"이다.
 
덧붙여 도이치텔레콤 광고 끝에는 "서로가 소통하는 경험(Erleben, was verbindet)"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마치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인 휴대폰통신기업인 노키아의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노키아(Nokia, connecting people)"와 유사한 상징문구다.
 
두 개의 영상을 올려본다. 하나는 폴포츠 유투브 영상을 재제작한 독일텔레콤 광고영상,과 폴포츠가 푸치니의 투란도트 오페라 가곡 'Nesunn Dorma'으로 예선통과하던 그때 당시 유투브 동영상이다. 


 


 

인터넷저널 기자
  • 도배방지 이미지

유투브, UCC, 폴포츠, 도이치텔레콤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