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수꼴 변희재 초청 포항공대 강연 주도

박 후보자 "변씨 초청하자"며 교수간담회 개최, 뉴라이트 성향 드러내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9/10 [11:02]

박성진, 수꼴 변희재 초청 포항공대 강연 주도

박 후보자 "변씨 초청하자"며 교수간담회 개최, 뉴라이트 성향 드러내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9/10 [11:02]

역사 인식이 무지한 뉴라이트 성향으로 드러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49)박성진이가 3년 전 수꼴 논객 변희재를 포항공대에 초청해 교수 간담회를 연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뉴라이트 논란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스스로를 무지하다고 둘러댄 박성진이 친일수구 인사를 초청하는 등 열성적인 학내 활동을 한 것이 또한번 드러난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 박성진과 수꼴 논객 변희재


앞서 박성진은 기자회견을 통해 "역사에 무지했다", "건국절 논란을 몰랐다", "어떤 정치적, 이념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자신의 뉴라이트 성향을 부정한 것도 거짓으로 밝혀져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은 당시 일부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변희재를 학교 측에 적극 추천했고, 뒤풀이 자리에서 박성진은 변희재에게 보수적 관점에서 정권교체 가능성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한 질문을 하는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지난 2014년 7월3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는 학내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변희재 초청 청년창업간담회가 열렸다.  

 

노컷뉴스가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을 통해 받은 포항공대 공문을 보면, 변희재 초청 간담회에는 박성진을 비롯해 교수 7명과 관계자 1명의 이름이 올라있다. (첨부 사진 참조) 공문에는 1박2일로 돼 있지만 실제 첫날만 간담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실 제공   © 노컷뉴스


그런데 애초에 변희재를 강연자로 추천하고 간담회를 열자고 요청한 사람이 바로 박성진 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간담회를 준비한 센터 관계자는 "박성진이 변희재를 초청하자고 센터측에 먼저 제안했다"며 "학내 논의들이 있었지만 결국 진행이 됐다"고 말했다. 

박성진이 수꼴 논객 변희재를 추천하자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한 일부 교수들은 대학 초청 강사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성진의 강한 추천으로 내부 논의 끝에 간담회가 진행됐다. 변희재 섭외는 센터의 다른 실무자가 맡았다.  

 

"뒤풀이 자리에서 변희재와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 나눠"


강연 주제는 청년 창업 활성화 방안이었지만 공식 일정이 끝난 뒤 학교 중식당에서 이어진 뒤풀이 겸 저녁 자리에서는 정치 분야로 대화가 옮겨갔다. 저녁 자리에는 참석 명단에 없는 시니어 그룹 교수들도 다수 합류했다. 

이 자리에서 이념적, 정치적으로 민감한 얘기들이 나와 참석자들이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모 교수는 말을 아끼면서도 "처음 변씨를 초청했을 때 우려했던 주제들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몇몇은 불편함에 자리를 일찍 뜨기도 했다.   

 

그러나 박성진은 국회 질의답변서를 통해 "간담회는 포항공대 산하의 한 기구에서 추진한 것"이라고 연관성을 부인했다. 이날 저녁 자리에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며 모두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박성진이가 변희재를 직접 추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에 보낸 답변서에는 연관성을 부인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증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 
  
박성진은 2015년 군부 독재를 미화하고 건국절 논란을 일으킨 뉴라이트 사관 연구보고서를 작성했으며, 2016년 친일 뉴라이트 두목 이용훈을 학교에 초청해 건국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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