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채널, 14편의 인디 다큐멘터리 상영

'PIFF&Q채널 아시아 다큐페스티벌', 30일부터 이틀간 이어져

보아돌이 | 기사입력 2008/08/26 [13:45]

Q채널, 14편의 인디 다큐멘터리 상영

'PIFF&Q채널 아시아 다큐페스티벌', 30일부터 이틀간 이어져

보아돌이 | 입력 : 2008/08/26 [13:45]
케이블·위성TV 종합교양채널 Q채널이 8월 30일(토), 31일(일) 오후 1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 'PIFF & Q채널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을 방송한다.
 
페스티벌에는 역대 PIFF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 Asian Network of Documentary)의 제작지원작 중 엄선된 14편의 인디다큐멘터리가 소개된다.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기업들이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를 위하여 한국 및 아시아의 유망한 다큐멘터리 감독들을 지원하는 펀드 제도다. Q채널은 2006년부터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 포스터.     © 보아돌이

페스티벌에서 소개되는 14편의 다큐멘터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의 군상'을 담담하면서도 사실적으로 펼쳐낸다. 몇몇 감독은 스스로가 작품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들의 작품은 거대한 서사나 이념이 아닌 일상의 작은 소재를 통해 깊이를 추구한다.
 
<작은 여자, 큰 여자, 그 사이에 낀 남자2>는 다운증후군 딸을 가진 여성 만화가, 그녀와 결혼한 7년 연하의 다큐멘터리 감독 서동일 그리고 그 사이에 새로 태어난 아들로 구성된 범상치 않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다.
 
감독이 자신과 가족을 다룬 이 사적인 다큐멘터리는 장애인, 교육, 성(性)과 나이에 대한 편견 등 한국사회가 지닌 갖가지 문제들을 고발자의 객관적인 관찰이 아닌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 최하동하 감독의 <택시 블루스> 포스터.     © 보아돌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 택시기사 된 최하동하 감독은 자신의 일터, 택시를 촬영 현장으로 둔갑시켜 <택시 블루스>를 제작했다. 다양한 갈등과 슬픔을 가진 사람들이 술에 취해, 광기에 휩쓸려 혹은 눈물에 젖어 그의 택시를 탄다.
 
감독은 승객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삶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다. 이 작품은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앵글 부문과 200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영화제(아르헨티나)에 초청된 바 있다.
 
이렇게 개인의 일상을 통해 삶의 깊이를 표현한 작품들 이외에도 사실의 기록을 통해 역사와 사회적 진실을 담은 작품들도 함께 구성됐다.
 
<초롤케의 딸>에서 박미선 감독은 남미에서 가장 높은 광산 마을인 볼리비아의 초롤케 마을로 직접 들어가 남자 광부들 틈에서 노동하는 여성 광부들의 삶을 담아냈다. 다큐는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여성 광부들의 무거운 삶을 차분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준다.
 
김희철 감독은 <무죄>를 통해 일가족 간첩단 조작 사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980년대 초반, 진도의 일가족이 간첩단 조작 사건에 희생되어 18년간 옥고를 치렀지만 그들을 향한 사회의 관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 태준식 감독의 <필승 ver2.0 : 연영석> 포스터.     © 보아돌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사회가 망각하고 있는 역사의 상처들을 다시 한 번 일깨우며 한국의 지난 시대가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합리적인가를 새삼스럽게 보여준다.
 
그 밖에도 휴먼 다큐멘터리이자 음악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현실을 날카롭게 고발하는 시사 다큐인 '필승 Ver2.0 연영석', 장애를 가진 엄마와 그 가족 구성원들의 위태롭지만 자연스러운 일상을 그린 <진옥언니, 학교가다> 등이 우리 시대가 가진 진실을 드러낸다.
 
'PIFF & Q채널 아시아 다큐 페스티벌'를 기획한 이은희 Q채널 사업본부장은 "다큐멘터리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AND 펀드 사업의 취지에 크게 동감하여 Q채널도 함께 하게 됐다"며, "신선한 형식과 독특한 시각이 돋보이는 14편의 다큐멘터리를 통해 시청자들이 다큐멘터리를 좀 더 친근하게 접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가끔은 말랑말랑하고 멜랑꼴리한 기사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든 김오달 기자의 엔터테인먼트 기사용 세컨드 아이디 '보아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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