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곽상도, 물리적거리 20m

이강문 양파TV 대기자 | 기사입력 2017/07/11 [10:04]

김부겸·곽상도, 물리적거리 20m

이강문 양파TV 대기자 | 입력 : 2017/07/11 [10:04]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에게 행자부 장관의 지역 방문은 매우 반겨야만 하는 일이다. 통상적으로 장관이 지역에 내려오는 것은 지방교부금 등을 통해 현안을 해결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내려온 행자부 장관을 만나는 것을 고의적으로 피하는 듯 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한다.

 

 

▲  8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찾은 김부겸 행자부 장관    © 이강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시경 까지 지난해 화재로 큰 손해를 입은 서문시장을 찾았다.

 

김 장관의 서문시장 방문에는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을 비롯해 김연창 대구 경제부시장 소방본부장 상인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19 소방센터 방문과 함께 관계자로부터 화재복구 진행상황을 브리핑 받는 등 서문시장 화재 복구 상황을 챙겼다. 이어 김 장관은 일행들과 함께 국밥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같은 시간 공교롭게도 중. 남구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비서 그리고 상인회 관계자와 함께 서문시장에서 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문제는 김 장관 일행이 식사를 하던 국밥집과 곽상도 의원이 식사를 하던 국수집은 통로만 약간 다를 뿐 물리적인 거리로 20m가 채 안 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곽 의원이 김부겸 장관을 고의적으로 무시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남구 대명동 A씨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행자부 장관이 지역에 내려왔으면 아무리 불편한 관계라고 하여도 만나서 현안을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 만약 곽 의원이 김 장관 과의 만남을 고의적으로 회피했다면 의원 자질부터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쓴 소리 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곽상도 의원실은 그날 비슷한 시간에 서문시장에서 머물면서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장관의 입장을 배려해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곽상도 의원실은 “의원님이 피했다는 표현은 틀렸다”면서 “의원님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택배 서비스가 지난주 목요일부터 시작되고 있어 점검차 서문시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택배서비스 하시는 분들하고 간담회 하고 토론회 하시다가 식사로 까지 이어졌다”면서 “현장에서 김 장관이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저희가 갑자기 들어가면 곤란 할 것 같아서 어떤 내용이 보고되고 다루어지고 있는지 그 내용에 대해서만 파악했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실은 계속해서 “하지만 그날 보고되고 논의되는 현안들이 거의 저희 의원님이 제안한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어 굳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면서 “저희 의원님과 장관님과는 서로 연락을 자주 주고받고 있다. 불편한 관계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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