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7시 대구 수성구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앞,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부분의 사안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에 분노한 대구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시민들’이란 모임을 만들고 이날 첫 주말 집회를 열었다.
대구지역 매체 뉴스민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이른바 ‘얼음’ 집회로 준비됐다. 모임 제안자인 신범식(44) 씨는 “겨울에는 촛불로 적폐 세력을 녹여버렸듯이, 대구고, 여름이니까 얼음으로 얼려버리겠다는 의미”라면서 ‘자유한국당 OUT’이라고 쓴 종이를 넣어 얼려 만든 피켓을 들고 당사 앞에 섰다.
박 씨와 신 씨를 포함해 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두는 적극적으로 자기 의견을 개진하는데 서슴없었다. 달서구 주민 장영옥(55) 씨는 “대구 시민이란 사실이 주홍글씨처럼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대구 이상 기온 날씨 기사에 달린 댓글이 대구는 날씨만 미친 게 아니다라는 거더라. 이런 조롱을 듣는, 부패한 보수의 심장, TK에 산다는 사실은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장 씨는 “한국당은 정당으로서 기능하지 못하고, 자기 밥그릇, 당리당략에만 관심 있는 이익 집단일 뿐”이라며 “한 국가의 정당이 국민을 위한, 나라를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는 새 정부 발목잡기에 혈안이 돼서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고 있으니 해체되어야 마땅하다”고 소리높였다.
이순희(71) 씨도 자유발언에 나서서 “겨울엔 추위가 무섭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바뀌기만 하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았다. 겨울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여름에 또 이렇게 가슴 아픈 일이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새 정부가 얼마나 잘하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이렇게 반대를 하는 건 북한 김정은 패거리 좋으라고 그러는거 아니냐. 자기들이 빨갱이면서 나보고 빨갱이라고 한다”고 말하면서 “자유한국당은 빨갱이다”라고 구호를 외쳤다. 참석자들도 모두 “빨갱이다”를 따라 외쳤다.
평화뉴스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해체를 바라는 대구 시민들은 지난 22일부터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시·도당 앞에서 오전 8시 30분~오 6시까지 자한당 해체 촉구 시위에 들어갔다. SNS를 통해 소식을 접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시민들이 첫 집회에 참여했다.
이날 왕성랑(75.경산시) 할아버지도 평생 처음 피켓 시위에 나섰다. 처음보는 시민들과 인사를 한 뒤 할아버지는 옆자리에서 자유한국당 각성하라, 자유한국당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치솟아 폭염특보가 발령된 뜨거운 아스팔트 길 위에서 할아버지는 줄줄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가며 1시간 넘게 시위를 했다. 왕할아버지는 "개혁을 막는 세력은 짐승처럼 달려드는데 양심적 시민들은 순한 양처럼 가만히 있어선 안된다"면서 "나같은 소시민이 뭐라도 해야 정의로운 나라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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