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 뉴스] 임두만 기자 = 교원대가 시끄럽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책의 실무자로 일하며 부적절한 이념성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박성민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하는 발령을 내면서다.
교육부는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자로 역사교과서 발행에 주도적인 일을 했던 박성민씨를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 임명했다. 이에 한국교원대 학생들은 물론 교수협의회까지 박 국장의 임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 “박성민 전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은 역사학계는 물론이고 전 사회적인 지탄을 받아 사실상 폐기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을 앞장서서 추진해왔던 장본인이다. 그는 촛불집회를 폄하하고 교사와 학생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국회의 징계 요구를 받은 바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대착오적이고 비교육적인 인물을 발령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보은 인사를 감행함으로써 한국교원대와 그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교육부는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실제로 박성민 국장은 지난 2015년 11월 정부의 국정화 정책 발표 뒤 줄곧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부단장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2월 공개 토론회 도중 “교사는 설렁설렁 가르치고 내용도 좌편향으로 가르친다.” “아이들도 역사 인식이 없고 촛불집회 한다니까 막 우르르 몰려다닌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한 뒤 지난 2월 행정처분 ‘주의’를 받은 바 있다.
이후 박 국장은 3월17일 한국교원대 사무국장으로 인사 조처됐다. 이에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와 학생단체들은 즉각 반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그리고 21일 낮 12시30분께 이들은 교내 학생회관 앞에서 교육부 규탄 성명서를 낭독하고 대학본부까지 행진해 총장실에 이를 전달했다.
김종우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오늘 교무회의 중 몇 분의 교무위원께서 항의성으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앞으로 교수협의회, 대학평의원회, 학생확대운영위원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거부와 규탄 투쟁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교육부의 인사시스템을 비판하며 신임 사무국장을 재임명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교수협의회는 “대학의 사무국장은 직원을 통솔하고 행정을 관장하는 중책임에도 교육부는 줄곧 그 인사를 편의적이고 일방적으로 시행해왔다”며 “교육부는 국립대 사무국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해당 대학 총장과 충분히 협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에 따라 신임 사무국장을 다시 임명하라”고 요구했다.
아래는 이날 교수협의회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국정교과서 실무책임자 교원대 사무국장 임명 관련기사목록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