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통한 독자행보?

이나휘 기자 | 기사입력 2017/03/10 [10:10]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통한 독자행보?

이나휘 기자 | 입력 : 2017/03/10 [10:10]

[신문고 뉴스] 이나휘 기자 = 최근 전격적으로 국민의당에 입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지금 국민의당 주류인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측과 팽팽한 경선 룰 경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룰 경쟁이 팽팽해지면서 손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 측이 언론 플레이를 통해 안철수는 양보하는데 손학규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설이 돌게 하는 등으로 압박하자 손 전 대표를 안철수 불쏘시게로 쓸계획은 아닌가하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경선불참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손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핵심당직자 간담회에서 "여론조사는 아주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거제도로 이용하는 것은 안 된다"고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은 가운데 자신의 주장인 선거인명부 작성 없는 현장투표 100% 내지 숙의배심원제 20%를 도입한 현장투표80%+배심원제20%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도 고수했다.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광주광역시당 당원 연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두만

 

이는 전날 안 전 공동대표 측이 선거인명부 작성을 전제로 현장투표 75%에 여론조사 25%를 배합한 방식의 경선 룰에 합의하자고 밝혔지만, 손 전 대표 측은 이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양측의 양보 없는 지루한 룰 싸움은 결국 타결되지 못하고 손 전 대표가 실제 경선 불참을 택할 경우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모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여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여기에 손 전 대표가 자신의 대선후보 활동을 알리는 온라인 플랫폼을 독자로 완성,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손 전 대표 측은 "지난 1월 22일 창립하여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함께 개헌과 개혁을 위해 활동해왔던 국민주권개혁회의가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알리고 "이 홈페이지는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재벌 · 검찰 · 정치 특권의 청산,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과 지방정부의 권한 강화,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실현함으로써 진정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국민주권개혁회의의 비전을 전파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이날 공개된 홈페이지는 국민주권개혁회의 창립선언문, 로고의 의미 그리고 매일 매일 손 전 대표의 활동과 관련한 기사, 사진 및 영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정책제안과 구글 설문조사와 같이 간편하게 시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손 전 대표의 페이스북, 블로그 등의 SNS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연동 구동까지 시켜놓았다.

 

또 홈페이지 개설 첫 번째 일환으로 "2012년 손학규의 캐치프레이즈 ‘저녁이 있는 삶’을 대신할 국민주권개혁회의의 캐치프레이즈 공모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선언,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경선과 무관하게 독자행보를 결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했다. 특히 이 때문에 일각의 우려는 손 전 대표가 경선 불참뿐만 아니라 탈당 가능성까지 열어놓은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즉 더불어민주당을 탈당을 선언한 김종인 전 더민주 대표, 바른신당 입당을 저울질하지만 아직도 독자행보 중인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등이 개헌을 매게로 추진하려는 기존 정당 밖의 제3지대 형성 여부에 따라 손 전 대표도 이 그룹과 힘을 합할 개연성이 있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손 전 측 관계자는 그러나 "탈당 얘기는 말이 안 된다"고 일축했다. 기자의 학인전화를 받은 관계자는 "중앙일보가 한참을 넘어 선 오보를 한 것"이라며 탈당을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그렇다면 독자행보로 보이는 홈페이지의 개설과 홍보는 뭔가라는 질문에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목적인데 출발이 늦어 홍보가 되어있지 않을 관계로 인터넷 홍보 활성화 차원"이라고 대답, 독자행보, 탈당과는 전혀 무관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원본 기사 보기:신문고뉴스
  • 도배방지 이미지

국민의당 손학규 경선 불복 시사 관련기사목록